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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직원들 관심 끌려고 '아픈 아들'에게 자신의 '혈액'을 주사한 어머니
아프로톡신
2019.03.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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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진 아들에 대한 병원의 치료와 대응에 불만을 품은 어머니는 의료진의 관심을 끌려고 자신의 혈액을 아들에게 주사했습니다. 최근 당시 상황을 담은 감시 카메라 영상이 법정에서 공개된 것을 NBC New York, The Sun 등이 보도했는데요.

지난 2018년 4월 25일,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세 아이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말론(29)이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텍사스주에서 이사 온 엘리자베스의 가족은 대화가 불가능한 장애를 가진 아들(5)이 있었는데요. 지난해 4월, 소년의 입에서 출혈이 있어 버지니아주 이노바 페어팩스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2달 동안 예기치 못한 출혈로 인해 7번의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던 소년은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죠. 그러나 의사들이 적절한 치료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상태가 전혀 나아지지 않자 엘리자베스는 화가 났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간호사가 엘리자베스의 셔츠 소매에 숨겨진 주사기와 화장실에 있던 피가 묻은 냅킨을 발견했습니다.

불안을 느낀 병원 측은 아동보호센터에 신고하고 남자아이가 있는 병실에 CCTV를 설치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광경이 포착됐습니다.

영상에서는 병실에 있는 엘리자베스가 침대에 누워 있는 아들의 기관 절개 튜브와 링거 정맥주사 관에 자신의 혈액을 주사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엘리자베스는 "나는 아들에게 아무짓도 하지 않았다"라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는데요. 하지만 CCTV 영상을 본 순간 통곡하며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한 것이 맞습니다. 저를 처벌해 주세요. 하지만 아들을 다치게 하고 싶었던 건 아니에요. 제발 앞으로도 아이들을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호소했습니다.

올해 3월 13일 열린 재판에서 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엘리자베스는 아동학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변호인은 "의뢰인은 병원의 대응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병원 직원들이 아들에게 관심을 쏟도록 하기 위해 혈액을 주사했습니다. 다른 어머니처럼 의뢰인은 자기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라고 변호했습니다.

그러나 이 행위로 인해 아이는 고열과 감염을 일으켰죠. 의사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았다면 아이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후 아이는 다행히도 회복됐고 현재는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교도소에 구류 중인 엘리자베스의 최종 판결은 7월 중순에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뉴스를 접한 사람들은 "의사의 관심을 끌려고 이런 일을 하는 어머니를 이해할 수 없다", "그런 짓을 하면 어떻게 될지 생각하지 않았을까? 정말 무섭다”, “가뜩이나 고통받고 있는 아이를 더 힘들게 했을 뿐이지”

“무슨 정신으로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 어쨌든 아이가 회복되어 정말로 다행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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