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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부작용으로 얼굴에 난 ‘콧수염’ 보며 매일 이불 뒤집어쓰고 우는 13살 소녀
지민아미
2019.03.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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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중국 매체 등신망은 화학 치료 부작용으로 다모증을 겪어 팔과 다리뿐만 아니라 얼굴에도 수염이 자란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중국 강서성에 거주 중인 정정(13)이라는 이름의 소녀는 부모님과 남동생 두 명과 함께 단란한 가정에서 성장했다.

그러나 6년 전 정정은 어느 날부터인가 기침이 잦아지고 별안간 코피를 흘리는 일도 발생했다. 부모는 상태가 심각해지자 곧장 병원에 데려갔고, '재생불량성빈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재생불량성빈혈은 골수에서 혈구 생성이 잘 되지 않는 데서 나타나는 빈혈로, 세포를 이식받거나 호르몬요법의 치료가 필요한 난치병이다.

정정의 부모는 딸의 치료를 위해 무려 6년 동안 전국의 병원을 전전하며 치료에 전념했지만 좀처럼 차도가 생기지 않아 걱정을 더했다.

게다가 6년간 호르몬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정정에게는 뜻밖의 부작용이 찾아왔다.

팔과 다리를 비롯한 전신에 털이 자라고, 심지어 얼굴에도 수염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부모님을 지켜보던 정정은 "나는 괜찮다. 병을 고치면 수염도 없어지고 머리카락도 다시 자라날 거다"라고 씩씩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부모님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자신의 변해버린 모습을 차마 보지 못해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었고, 이를 발견한 정정의 엄마는 안타까움에 함께 눈물을 흘렸다.

다행히 현재 정정은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에 성공해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졌다.

정정의 부모는 "딸아이를 포기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지난 시간을 버텼다. 만약 이번 수술이 실패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치료를 받을 것이다"라며 딸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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