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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키우는 주인 눈물 '펑펑' 쏟게 만든 일러스트
📱갤럭시📱
2020.01.1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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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바둑이입니다.

제 몸에 있는 털이 물방울 무늬처럼 서로 다른 색깔로 그려져 있어서 민서가 지어준 이름입니다.

아, 민서가 누구냐고요? 쓰레기더미에 버려진 저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제 주인이랍니다.

사실 저는 쓰레기더미에서 발견이 됐어요. 처음 민서와 오빠 민호를 만났을 당시가 지금도 머릿속에서 생생해요.

쓰레기더미에 버려진 저를 처음 발견한 건 바로 민서예요. 민서는 무서워서 벌벌 떠는 저에게 조심스럽게 다가와서 인형을 내밀었어요.

저도 모르게 그만 인형을 덥썩 물었는데요. 그렇게 저는 민호, 민서 남매와 함께 살게 되었죠.

민서가 저를 처음 집으로 데려간 날 천장 떨어져나갈 정도로 환호했던 민서 얼굴이 떠오르네요. 그때 저는 처음 알았어요. 제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는 걸요.

그날 이후 저는 민서의 따뜻한 사랑 덕분에 하루가 다르게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민서와의 추억도 하나둘씩 쌓였는데요. 하지만 하늘은 저의 편이 아니었나봅니다.

하루는 평소처럼 민서와 함께 마당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민서가 쓰러진 것 아니겠어요.

저는 걱정돼 목놓이 짖어댔고 이를 들은 오빠가 허겁지겁 달려나와 민서를 엎고 병원으로 달려갔어요.

병원 진료 결과 민서가 앞으로 살 날이 몇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민서가 '백혈병'에 걸렸다고 했어요. 그 이야기를 들은 저는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줄 알았어요.

그렇다고 해서 마냥 손만 놓고 있을 수가 없었어요. 쓰레기더미에 버려진 저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준 민서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민서에게 제가 손을 내밀어주기로 말이예요.

사실 병실에 저를 데리고 들어가면 안되는 곳이지만 민서가 오빠 민호한테 제가 너무 보고 싶다고 졸랐던 탓에 저는 가방에 숨어 병실에 들어올 수 있었어요.

오랜만에 만난 민서 얼굴을 보니 마음이 찢어져왔어요. 뭘 어떻게 먹고 지냈길래 민서는 왜 날이 갈수록 말라가는 것일까요. 가슴이 참으로 아팠습니다.

민서 얼굴을 보고 다시 집에 돌아온 저는 하루빨리 민서가 퇴원하길 기도했습니다. 민서가 집을 떠나 병원에 입원한지 두 달이 될 무렵 병세는 더욱 악화됐고 결국 민서는 조용히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뒤늦게 민서가 세상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된 저는 너무 슬펐어요. 다시는 민서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파왔어요. 저도 민서 뒤를 따라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요.

가족들의 슬픔을 제가 대신 위로해야 했기 때문이예요. 그렇게 산지도 어느덧 수십개월이 지났고 저도 나이가 들어 무엇을 할 때마다 예전 같지가 않아 속상했어요. 아픈 곳이 없어야 눈을 감더라도 민서에게 달려갈 수 있으니깐요.

민서가 유독 보고싶던 어느날 저도 민서처럼 하늘의 별이 되려고 눈을 감았어요.

그러자 놀라운 광경이 제 눈앞에 펼쳐진 것 아니겠어요. 그건 몇 년 전 세상을 먼저 떠난 민서가 입구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예요.

너무도 반가워 저는 꼬리를 엄청 흔들며 민서에게 달려갔어요. 민서는 제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어요. 그런 민서에게 저는 인형을 내밀었어요.

제가 최애하는 인형. 민서가 버려진 저에게 처음 손내밀어 준 바로 그 인형이었어요. 저는 민서에게 그동안 고마웠다고, 먼저 손을 내밀어줘서 고맙다고,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이제 저는 이곳 하늘나라에서 민서와 함께 행복하게 살거예요. 오래도록 말이예요.

민서야, 처음 만났을 때 나에게 먼저 손 내밀어줘서 고마워. 너 덕분에 난 정말 행복한 강아지였어. 우리 오래오래 행복하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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