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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신 거꾸로 신었던 전여친 글에 사이다 답글단 전남친
지민아미
2019.06.2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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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걸 알지만, 다시 흔들려요"

지난 21일 페이스북 '인하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전남친과 현남친 사이에서 환승이별을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전남친(B씨)이 전역을 했어요. 같은 과 CC였기 때문에 다음 학기에 아마 같은 수업도 듣게 되겠죠"라고 운을 뗐는데요.

이어 "사실 현남친(C씨)이 너무 잘해줘서 전남친은 군대에 있을 때 정리했어요"라고 전했습니다.

A씨는 "당시 21살이었고, 어린 나이에 군인 남친에게 붙잡혀 젊음을 지나 보내는 게 억울했던 것 같아요"라고 이유를 밝혔죠.

그녀에 따르면, C씨도 정말 잘해주지만 B씨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큰 사랑과 애정을 줬다는데요.

부모님 생신을 챙기는 것은 물론, 동생 입시 문제, 왕복 3시간이 넘는 거리를 하루도 빠짐 없이 데려다 줬다는 것.

이에 A씨는 얼마 전 전역한 B씨에게 흔들리고 있다는데요.

그녀는 "SNS로 사진을 봤는데 입대하기 전보다 이목구비도 뚜렷해졌고, 더 남자다워진 모습이 너무 멋있었어요"라고 털어놨습니다.

또한 B씨에게 더욱 마음이 가는 이유는 곧 C씨가 군 입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었는데요.

A씨는 "너무 철없는 생각일까요. 이런 마음으로 남친을 계속 만나는 것도 예의가 아닐 거 같고.. 어떡해야 될지 모르겠어요"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녀의 사연이 올라온 후 며칠 뒤, 같은 페이지에는 B씨로 추정되는 이가 답글을 게재했는데요.

그는 "(해당 글) 당사자가 왠지 저인 거 같아 올립니다"라며 본인이 A씨에게 해줬던 모든 상황들을 다시금 나열했습니다.

남성은 "결론부터 말하면, 난 너랑 다시 잘해볼 생각이 없어"라고 밝혔는데요.

이어 "내가 힘들 때 옆에 있어주지 않은 사람은 내가 최고일 때 옆에 있을 자격도 없어"라며 "내가 너한테 잘해줬던건 내 여친이었기 때문이고, 너한테 최선을 다한 만큼 일말의 미련도 후회도 없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추억인 척, 아련한 척 하지말고 서로 모른체하면서 살자. 넌 나한테 최악의 결말을 선물해줬고, 최악의 여친으로 남았으니까. 잘 지내지도 않았으면 해"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전남친 답변에 유저들은 "완전 사이다", "여자 뭐냐 혼자 김칫국 마시고 있네", "지금 남친 군대 간다니까 또 전남친 찾는 거야? 완전 웃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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