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Push
동료들의 괴롭힘을 견디던 군인은 단체 사진 속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아프로톡신
2018.12.10 20:10
436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 선은 군대 내에서의 따돌림으로 자살 직전의 상황까지 내몰렸던 한 전직 군인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라크 전쟁에서 활약했던 전직 군인 마크 홀더(36)는 복무하는 동안 자신을 향했던 3년간의 괴롭힘에 대해 고백하며,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괴로운 시간이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마크는 2005년부터 왕립병참군단에서 취사병으로 근무하다가 2010년 영국군 기지에서 무장경비 임무를 수행하는 군사헌병대임무부로 이관했다.

이전까지는 동료 군인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 마크에 대한 무시와 따돌림은 이 곳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마크는 글을 정확하고 유창하게 읽지 못하는 병증인 난독증을 앓고 있었고, 이를 눈치챈 동료 군인들은 마크를 조롱하고 괴롭히며 따돌리기 시작했다.

새 부대에 배치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료들과 단체사진을 찍은 마크는 사진 속 자신과 동료들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 말았다.

웃고 있는 마크의 등 뒤에서 동료들이 그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던 것.

그간 자신을 향했던 짓궂은 장난과 은근한 괴롭힘을 겪으면서도 별 일 아니라고 애써 자신을 위로하던 마크는 그 사진을 보고 자신에 대한 동료들의 악감정이 상당하다는 걸 깨달았다.

결국 계속되는 괴롭힘에 시달리던 그는 2013년 군대에서 나와 자신을 괴롭힌 선임과 고위 간부들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2017년 4년여 간 법정 공방을 벌인 끝에 승소해 5,000파운드(한화 약 720만 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마크는 "군대로 다시 돌아갈 생각은 없다. 나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까지 생각할 만큼 괴로웠다"며 헌병대에서의 3년이 매우 끔찍했다고 회고했다.

또한 그는 보상금은 받았지만 군대로부터 직접적인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자신을 괴롭힌 동료와 간부들의 진정어린 사과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댓글 (0/400)자 이내 저장됩니다.)

댓글 4

구글 추천 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