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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그림' 유니폼 입고 놀림당한 소년에게 '종합 선물세트' 보내준 운동선수들
아프로톡신
2019.09.12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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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로고를 그린 티셔츠를 입고 놀림감이 됐던 소년에게 온정과 응원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 매체 CNN은 좋아하는 미식축구 팀의 로고를 티셔츠에 직접 그려 입고 다니다 놀림을 받은 소년에게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미국에서 매년 9월 첫 월요일은 대학 미식축구 리그 응원을 위해 팀 티셔츠를 입는 '대학 상징색의 날'이다. 

플로리다주 앨터몬테 초등학교에 다니는 한 소년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인 'U.T.(테네시 주립대)'의 공식 티셔츠가 없었기 때문에 큰 고민에 빠져들었다.

담임 선생님인 로라 스나이더는 "그냥 상징색인 오렌지색 셔츠만 입으면 된다"고 말했다. 소년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티셔츠에 U.T. 로고를 적은 종이를 붙여서 갔다. 

그러나 소년을 본 몇몇 아이들은 소년의 티셔츠를 손가락질하며 놀리기에만 바빴다.

너무나 부끄러웠던 소년은 결국 자신의 책상에 엎드려 울음을 터뜨렸다.

담임 선생님은 "학생의 열의에 매우 감명받았지만 점심 식사 후에 그가 책상에서 울고 있었다"며 "학생에게 티셔츠를 사주고 싶은데 테네시 주립대 쪽에 아는 사람이 있냐?"며 SNS에 글을 올렸다. 

이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소년의 사연을 접한 테네시 주립대와 팀 선수들은 소년이 디자인한 티셔츠를 공식 상품에 추가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티셔츠 예약판매가 시작되자 상품은 빠르게 품절됐다. 또한 대학 측은 해당 상품과 함께 "홍보대사가 되어 달라"는 초청장을 보냈다.

한순간 친구들의 놀림거리에서 자랑스러운 인기 스타가 된 소년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 피어있었다고 한다.

한편 시민들의 입소문 덕에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는 티셔츠의 수익금 일부는 아동 괴롭힘 방지 재단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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