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라면 가게를 운영 중인 자영업자가 외부 음식을 가져와 먹은 대가로 자릿값을 지불하고 간 남학생의 사연을 전해 화제다.
19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7일 올라온 '무인 라면집에 돈 놓고 간 학생'이란 제목의 글이 회자되고 있다.
이 글을 작성한 자영업자 A 씨는 자신을 "중랑구에서 무인 라면 가게를 운영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가게를 정리하고 있는데 휴지케이스 안에 돈이 있었다"며 "무슨 돈인가 하고 폐쇄회로(CC)TV를 돌려 봤다"고 말했다.
CCTV 확인 결과, 이 돈은 한 남학생이 지불한 것으로 외부에서 컵라면을 사온 것이 마음에 걸려 일종의 자릿값 개념으로 1500원을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 이 학생은 1000원짜리 한 장과 500원 동전 하나를 놓고간다며 CCTV를 향해 손짓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 씨에 따르면, 이 매장은 현금 사용이 어려운 카드 전용 매장으로 이 학생이 현금만 갖고 있어 라면을 매장에서 구입할 수 없게되자 외부에서 라면을 사온 뒤 자릿값을 스스로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요즘에 이런 학생이 있냐"며 "이 아이는 분명 큰사람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도 "요즘 무서운 10대도 많은데 참 훈훈한 10대다" "바르게 잘 컸다" "내가 라면 대신 사주고 싶다" "볼수록 대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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