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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 구멍 뚫렸나…원숭이두창 의심 외국인, 증상 숨기고 공항 통과
📱갤럭시📱
2022.06.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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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의사환자(의심자) 2명이 확인되면서 새 감염병 발생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1명은 입국 당시 의심 증상이 있었음에도 '무증상'으로 신고해 공항을 빠져 나간 것으로 드러나면서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의사환자인 외국인 A씨는 지난 20일 항공편으로 입국했다. 그는 공항 검역 단계에서 제출한 건강상태질문서에 '증상없음'으로 표시했다.

방역 당국이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하고 있지만, 당시 A씨는 검사 기준 이상의 발열이 없어 검역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A씨는 격리 후 역학조사에서 지난 19일부터 인후통, 림프절 병증 등 전신 증상과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을 보였고, 이를 자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 전 원숭이두창 관련 증상이 있었음에도 공항 검역에서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허위 신고를 한 것이다.

A씨는 입국 하루 뒤인 21일 오전 부산 소재 병원(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내원했다. 병원은 A씨 증상을 확인한 뒤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로 당국에 신고하고 즉시 격리 조치했다.

방역 당국은 아직 A씨의 국내 이동 경로를 공개하지 않았다. 당국은 입국 후 격리까지 하루 동안 A씨의 구체적 경로와 대인 접촉 여부 등을 면밀히 파악 중이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24일부터 입국시 발열체크와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고 있다.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는 입국 후 문자를 보내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하자 지난 8일 원숭이두창을 코로나19와 같은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원숭이두창에 대한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했다.

원숭이두창이 아프리카를 넘어 유럽과 미국 등 각국으로 급속 확산하자 당국도 대응 체제를 마련했지만, 검역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위 신고를 걸러내지 못할 경우 A씨와 같은 유사 사례가 재발할 수 있고, 국내 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기 때문이다.

일단 당국은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검역을 통과한 사례가 발생한 만큼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발열체크에서 열이 잡히지 않았고, 본인이 '증상없음'으로 표시했으니 검역 단계에서는 더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었다"며 "마스크를 쓰고 입국하는데, 신고를 안한 사람을 조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런 사례가 발생했으니 입국자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며 검역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A씨를 포함해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 B씨 등 총 2명이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내국인 B씨는 21일 오후 4시께 독일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 전인 지난 18일 두통 증상이 있었고, 입국 당시 37.0도의 미열,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을 보였다. 입국 후 본인이 질병청에 의심 신고를 해 의사환자로 분류됐으며,. 공항 격리시설에서 대기 후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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