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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지 한 시간 지난 돼지의 심장 다시 뛰게 만드는 '특수용액' 개발됐다
미사강변도시
2022.08.1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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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멈춘 지 한 시간이 지난 돼지의 장기를 되살리는 '특수 용액'이 개발됐다.


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 등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미국 예일대 네나드 세스탄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네나드 교수는 2019년 죽은 돼지의 뇌에서 일부 세포의 기능 회복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던 신경과학자다.


연구진은 오르간엑스(OrganEX)라는 특수용액을 숨이 끊긴 돼지에 한 시간 뒤 심폐소생장치와 유사한 기계로 오르간엑스를 주입했다. 

오르간엑스는 영양분과 항염증제, 세포사 예방제, 신경차단제, 인공 헤모글로빈, 돼지의 피를 섞어 만들었다.


오르간엑스가 주입되자 죽은 돼지의 심장, 간, 뇌 등 장기 세포들이 다시 기능을 회복했다.


6시간이 지나자 오르간엑스는 장기 부종, 혈관 붕괴 등 사망 후 혈류 정지와 산소 부족으로 발생하는 손상 감소에 도움을 주는 등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다만 돼지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 실험 내내 돼지 뇌에선 특별한 전기 반응이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을 찍기 위해 오르간엑스를 주입한 돼지에 요오드 조영제를 넣자 돼지 머리가 돌아가 연구팀이 주목하긴 했지만 뇌와의 연관성은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의 목적은 사람의 장기 이식 수술을 위해 장기를 오래 보존하여 공급을 늘리는 것이었다. 네나드 교수 연구팀은 오르간엑스를 이용해 손상된 심장이나 뇌를 복구할 수 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연구에 성공한다면 이식용 장기 공급 확대는 물론이고 뇌졸중 등 혈액 순환이 멈춰 발생하는 장기 손상 방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일부 의사는 "이 연구가 삶과 죽음을 모호하게 만든다" 등 윤리적인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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