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공개 직후 비영어권 시리즈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작품 속 최고의 '분노 유발자'로 꼽힌 배우 박지연의 반전 가득한 실제 삶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만든 역대급 빌런이 현실에서는 대학 시절 만나 오랜 시간 사랑을 키워온 남편과 행복한 가정을 꾸린 따뜻한 소유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전 세계 7천 개 댓글 폭발…글로벌 시청자 분노케 한 '우진 엄마'
박지연은 '참교육' 5화에서 자녀를 과잉보호하며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일삼는 극성 학부모 '우진 엄마'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 중 담임교사의 연락처로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받아쓰기 채점 방식을 바꾸라 요구하는가 하면, 밤낮없는 간섭과 맘카페 허위 사실 유포, '정서적 아동학대'를 주장한 허위 고소까지 서슴지 않는 브레이크 없는 악행을 선보였다.
특히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김무열 분)과 팽팽하게 대립하다 역지사지 참교육을 당하며 이성을 잃고 발악하는 장면은 스릴러를 방불케 하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에피소드 후반부 상처받은 아들의 울음 섞인 고백을 마주하고 죄책감에 무너져 내리는 밀도 높은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이 같은 열연에 국내외 시청자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지연의 개인 소셜미디어(SNS)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각국 언어로 작성된 7,800개 이상의 댓글이 쏟아졌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진짜 화가 났다", "역대급 빌런이다"라는 과몰입 섞인 원망부터 "소름 돋는 연기력에 감탄해 새로운 팬이 됐다"는 글로벌 팬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알고 보니 '캠퍼스 커플'로 시작해 21년째 동행 중인 로맨티시스트
작품 속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이기적인 학부모를 연기했지만, 현실 속 박지연의 삶은 완전히 다른 반전을 품고 있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인 박지연은 대학 시절 동문인 배우 황상경과 만나 '캠퍼스 커플(CC)'로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대학 졸업 후에도 서로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동료로서 오랜 무명 시절을 함께 견뎌냈다. 무려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함없는 연애를 이어온 끝에 지난 2017년 백년가약을 맺었으며, 올해로 결혼 9년 차를 맞이했다. 만남의 시작부터 계산하면 무려 21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사람 곁을 지키며 단단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뤄온 셈이다.
철저한 캐릭터 분석을 위해 아동 교육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대본 가득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우진 엄마'를 완성했다는 박지연. 극 중 담임교사를 괴롭히던 서늘한 눈빛 뒤에 숨겨진 인간 박지연의 따뜻하고 로맨틱한 일화는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과 함께 훈훈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검은 태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소년심판', '굿파트너', '지옥에서 온 판사' 등 굵직한 작품에서 묵묵히 내공을 쌓아온 그가 이번 글로벌 흥행작을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증명한 만큼, 향후 이어질 연기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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