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 미러 등 다수의 외신은 놀라운 유연성을 자랑하며 인형뽑기 기계를 털어간 도둑의 모습을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3시경, 대만 신주앙구에 있는 한 상점 밖 인형뽑기 기계로 낯선 남성이 다가왔다.
주변을 서성이며 매의 눈으로 인형들을 살피던 남성은 곧장 기계 아래 작은 구멍 속으로 몸을 구겨 넣었다.
성인이 들어가기에는 절대 불가능한 작은 크기의 입구에도 남성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몸을 이리저리 비틀던 남성은 순식간에 기계속으로 상체를 밀어 넣은 뒤, 공간을 확보했다.
그리고서 얼른 기계 안 가장 큰 인형 2개를 낚아채 품에 안았다. 이미 들어간 구멍을 빠져나오는 것은 남성에게 매우 수월한 작업이었다.
손쉽게 인형뽑기 기계 밖으로 나온 남성은 커다란 인형을 손에 든 채 유유히 현장을 벗어났다.
다음 날, 가게 안 CCTV를 통해 범행 장면을 모두 목격한 직원 시첸규는 남성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할 말을 잃었다.
시첸규는 황급히 경찰에 도난 사실을 신고했고, 경찰은 현재까지 해당 사건의 범인을 추적 중이다.
시첸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도둑의 재빠른 기술과 유연성에 너무 놀랐다"며 "하지만 인형뽑기 기계는 엄연히 돈을 내고 즐겨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둑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지만 경찰에 꼭 신고해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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