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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00 버는데도"...빚 못 갚아서 허덕이는 이유는
미사강변도시
2023.09.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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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 투자의 후폭풍이 고금리 시대에 불어닥치고 있다. 올해 들어 매월 300만원 이상을 벌면서도 빚을 갚지 못해 ‘개인 채무 조정’을 신청한 사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30일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월 개인 채무 조정 신청자 중 월 소득이 300만원을 넘는 사람은 1만1600명으로 지난해(1만1400명)를 넘어섰다.

개인 채무 조정이란 금융사 대출금이나 신용카드 대금 등을 3개월 이상 연체한 사람에게 신복위가 채무 감면, 상환 기간 연장 등을 제공해 경제적으로 재기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지난해 대비 비중도 커졌다. 지난 1~7월 전체 개인 채무 조정 신청자 중 월 소득 300만원 초과자는 10.8%를 차지해 지난해(8.3%) 대비 2.5% 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4.5%)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반면 저소득층의 개인 채무 조정 신청은 줄어들고 있다. 개인 채무 조정 신청자 중 월 소득 100만원 이하인 사람은 2020년 4만2100명에서 2021년 4만100명, 2022년 3만800명으로 내리막이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는 1만7700명이 신청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영끌’ 투자 후폭풍으로 해석된다. 지난 2020~2021년 기준금리가 0%대까지 내려갔던 시기 무리하게 빚을 내 집을 사거나 투자에 나섰던 일부 중산층의 이자 부담이 최근 급격히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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