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SBS 드라마 ‘만남’으로 데뷔한 그는‘세 친구’, ‘야인시대’, ‘이브의 모든 것’, ‘왕초’ 등 90~2000년대를 수놓은 드라마에서감초 같은 역할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신스틸러’였다.
특히 ‘세 친구’ 안상학, ‘야인시대’ 번개 캐릭터는 짧은 등장만으로도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저 사고 친 적 없습니다. 진짜예요.”
배우 최상학이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서며, 그는 그렇게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그 웃음 뒤엔, 억울함이 묻어 있었다.
그런 그가, 2007년 군 입대를 이유로 연기 활동을 멈춘 후제대한 2009년부터 이상하리만치 방송에서 보이지 않았다.
2010년부터 다시 활동을 시작하려 했지만 KBS2 ‘개그콘서트’, ‘출발 드림팀 시즌2’, SBS ‘도전 1000곡’ 등 간헐적인 출연을 제외하면 14년 가까이 사실상 공백 상태에 놓였다.
“사고 치지도 않았는데, 그냥 사라진 거예요.”
어느 날 갑자기, 모든 방송에서 모습을 감췄고 심지어 출연 섭외가 들어와도‘이상하게’ 번번이 무산됐다.
그 사이 그는 CF 10여 편의 모델로 활약했음에도 정산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는 결국....
연기 활동이 막히자 결국 생계를 위해 연기를 완전히 내려놓았다.
10년 동안 일반 회사에서 일하며 사회 경험을 쌓았고,그 후 과감히 퇴사해 육회 전문 브랜드를 창업했다.
놀랍게도 그는 지금, 사업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함께 브랜드를 키워온 연인,헤어 디자이너 출신 여자 친구와 함께 2024년 마침내 결혼식을 올렸다.
“이제는 품절남입니다.
조용히, 꾸준히 제 자리를 찾고 싶었어요.”
14년의 공백, 말하지 못한 억울함,
그리고 견디며 쌓은 인내 끝에 그는 다시 ‘배우 최상학’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연기자로서의 복귀는 물론, 자신의 이야기를 무대로 옮길 새 기획도 진행 중이다.
무대에 다시 서는 날,
그는 말없이도 많은 것을 증명할 것이다.
한때 대중의 웃음을 책임졌던 배우,
최상학의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댓글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