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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
우리주
2018.10.0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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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에처럼 어두워 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 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도종환, 다시 피는 꽃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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