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냄새를 없애려 칫솔질을 하지만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때, 놓치고 있는 양치 습관을 되짚을 필요가 있다.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하석민 원장이 SNS를 통해 양치질에서 하는 의외의 다섯 가지 실수들을 짚었다.
◇거품 나면 끝난 줄 알고 30초 만에 끝낸다
양치할 때 거품이 많이 나면 입안이 깨끗해진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칫솔에 물을 잔뜩 묻히면 치약 거품이 빨리 올라와 충분히 닦은 듯한 착각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치약 거품은 양치가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다. 치아 표면과 잇몸 경계에 붙은 플라크는 칫솔모가 직접 닿아야 떨어진다. 미국치과협회는 부드러운 칫솔과 불소 치약으로 하루 두 번, 2~3분씩 이를 닦으라고 권고한다. 30초 정도 문지르고 끝내면 앞니 겉면만 닦이고, 어금니나 치아 안쪽에는 냄새를 만드는 세균막이 남기 쉽다.
◇칫솔만 쓰고 치실이나 치간 칫솔은 안 쓴다
칫솔질을 꼼꼼히 해도 치아와 치아 사이는 잘 닦이지 않는다. 이때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크를 세균이 분해하면 냄새나는 물질이 만들어진다. 잇몸이 자주 붓거나 양치할 때 피가 나는 사람은 치아 사이 관리가 더 중요하다. 미국치과협회에 따르면 치실이나 치간 칫솔 같은 치간 관리 도구가 치아 사이 음식물과 플라크를 제거하고, 잇몸병과 충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치아만 닦고 혀 뒤쪽은 그대로 둔다
양치 후에도 입 냄새가 난다면 혀를 확인해야 한다. 혀 표면, 특히 뒤쪽에는 설태가 잘 낀다. 설태는 음식물 찌꺼기, 떨어져 나온 입안 세포, 세균이 뒤엉켜 만들어낸 일종의 막이다. 학술지 ‘호흡연구저널(Journal of Breath Research)’에 게재된 네덜란드 흐로닝언대 연구진에 따르면, 혀 설태는 입안에서 생기는 입 냄새의 주요 원인으로 휘발성 황화합물(썩은 달걀 냄새 같은 황 성분 냄새)을 만들어낸다.
◇피곤하다고 자기 전 양치를 건너뛴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양치질을 건너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자기 전 하는 양치는 입 냄새 예방에 중요하다. 잠자는 동안에는 침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침은 음식물 찌꺼기를 씻어내고, 세균이 만든 산을 중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 보호 작용이 줄어드는 밤에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크가 남아 있으면 세균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불소 치약으로 하루 두 번 적어도 약 2분씩 이를 닦고, 그중 한 번은 잠자기 전에 하는 게 바람직하다.
◇보이는 면만 닦고 안쪽·어금니 뒤는 놓친다
거울에 잘 보이는 앞니 겉면은 열심히 닦지만, 치아 안쪽과 어금니 뒤쪽은 대충 넘기기 쉽다. 잇몸과 치아가 만나는 경계도 자주 빠뜨리는 부위다. 이런 곳에 플라크가 남으면 세균이 계속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을 만든다. 치아 바깥 면뿐 아니라 안쪽 면과 씹는 면까지 모두 닦아야 한다.
댓글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