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내장지방이 쌓이면 혈당은 물론 합병증 위험도 커집니다.
2. 혈류 제한 운동으로 내장지방과 근력, 동시에 관리하세요.
당뇨 관리의 핵심은 내장지방
당뇨병은 비만과 상호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비만한 사람은 정상체중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4~6배로 높으며 비만한 당뇨병 환자는 정상 체중인 당뇨병 환자보다 예후가 불량합니다. 당뇨병 환자가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에는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내장지방이 많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당 조절, 지방 분해가 잘 이뤄지지 않습니다. 지방이 계속 축적돼 더 이상 쌓일 곳이 없으면 췌장, 근육 등 장기에 직접 쌓이는 이소성 지방이 생깁니다. 이소성 지방이 췌장에 쌓이면 인슐린 저항성은 물론 합병증 발병 위험도 커집니다.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에 따르면 비만한 당뇨병 환자는 의학영양요법과 운동요법으로 체중을 5% 이상 감량하고 유지할 것을 권고합니다. 혈당 관리는 물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내장지방을 줄여야 합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게 내장지방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혈류 제한 운동, 내장지방 감소 효과 커
최근, 내장지방을 제거하는 데 혈류 제한 운동이 새로운 운동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혈류 제한 운동은 팔이나 다리에 압박 밴드를 착용해 정맥 혈류를 차단하고 동맥 혈류를 제한한 상태에서 진행하는 운동입니다.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박계영 교수는 “내장지방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 신체적 제약이 있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큰 이점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당뇨병센터 연구팀은 평균 62세 당뇨병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주 3회씩 혈류 제한 운동과 일반 근력 운동을 비교 실험해 혈류 제한 훈련이 대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두 집단 모두 근력 향상과 혈압 개선,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습니다. 체지방 감소 양상에서는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일반 근력 운동은 주로 피부 아래의 피하 지방이 줄어든 반면, 혈류 제한 운동은 복강 내 장기를 둘러싼 내장지방을 더 집중적으로 감소시켰습니다.
혈류 제한 훈련이 세포의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의 수와 기능을 높여 포도당과 지방 대사를 개선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 당뇨 환자에게 특히 유리
특히 혈류 제한 운동의 가장 큰 장점은 저부하 운동보다 근력 향상 효과가 크다는 점입니다. 당뇨병은 60~70대 고령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우리나라 평균 수명은 이제 80세가 넘었습니다. 이는 고강도 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에게서도 고강도 근력 운동에 근접한 근육 향상을 저강도 부하로 얻을 수 있습니다. 박계영 교수는 “고강도 스쿼트, 레그프레스 운동이 관절이나 힘줄에 부담을 많이 주는 것에 비해서 혈류 제한 운동은 몸에 가해지는 기계적 스트레스가 적다”며 “고강도 훈련이 어려운 노인이나 수술 후 환자들에게 특히 좋은 대안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개별화된 압력 중요해
그렇다면, 혈류 제한 운동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압박 밴드만 있으면 됩니다. 팔이나 다리 부위에 압박 밴드를 감싸 동맥을 살짝 눌리고 정맥 혈류는 차단될 정도의 압력을 가하면 됩니다. 스쿼트를 예를 들면, 허벅지 각각 위쪽에 압박 밴드를 감싸며 다리의 근육으로 혈류를 제한하세요. 평소보다 가벼운 강도로 스쿼트를 수행해도 혈류를 제한함으로써 근육의 성장과 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피부색이 창백해지면 압박 밴드가 너무 세게 조였다는 신호이니, 주의하세요. 처음에는 낮은 강도로 시작해 점차 강도를 늘리세요.
혈류 제한 운동은 압력 설정이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 혈류 제한 운동도 적절한 개별화된 압력 설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밴드의 압력을 ‘얼마나’ 세게 조이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박계영 교수는 “흔히 밴드를 그냥 꽉 조이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러면 신경 손상이나 혈관 문제 같은 위험이 커진다”며 “개인 기준 압력을 확인한 뒤 그 40~60%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시적으로 혈류를 제한하는 운동인 만큼, 혈관과 신경 상태가 좋지 않으면 혈류 제한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혈전증, 말초혈관질환, 심부전, 고혈압 환자가 이에 해당합니다.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