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김수미가 세상을 떠난 후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과의 각별한 고부 관계가 재조명되었습니다.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 김수미는 방송에서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놓으며 시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밝혔습니다.
그는 "남편과 싸운 뒤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가 방에 꽃꽂이해놓고 '수미야 오늘도 힘들었지 미안하다'라며 카드를 써놨다. 남편 허물을 어머님이 덮어줬다"라고 회상했습니다.
또 김수미의 시어머니는 남편 때문에 고생하는 김수미를 보고 이혼이나 재혼을 먼저 권했을 만큼 그를 아꼈고, 김수미 역시 이러한 시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힘들었던 결혼생활을 이겨냈습니다.
김수미는 "나도 아들이 있으니까 다음에 며느리를 보게 되면 '우리 어머니가 준 사랑처럼 해줘야겠다'라고 다짐했다"며 "어머님은 나를 사람 대 사람으로 봐주셨다. 그래서 나도 며느리가 생긴 뒤엔 며느리로 안 보고 여자 대 여자로 걔(서효림) 인생을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서효림은 지난 2019년 '국민배우'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와 초고속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9살 연상인 정명호와 결혼한 서효림은 결혼 후 약 6개월 만인 2020년 조이 양을 낳으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연예계 생활 안 해도 구걸하지 않고 살게 해 주겠다”며 시어머니에게 신사동 건물 선물 받았다.
김수미는 정 이사가 2020년 사기 혐의로 피소됐던 때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당시 서효림에게 집 증여를 해줬다고 밝혔습니다. 김수미 역시 그의 시어머니가 '연예계 생활 안 해도 구걸하지 않고 살게 해 주겠다'라며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건물에 대한 명의 이전을 해줬습니다. 그는 "우리 어머니가 나를 며느리로 봤으면 '내 아들하고 살지 말고 나가라'라고 했겠냐"라며 "친정엄마도 그렇게 못 한다. (며느리를) 사람 대 사람으로 봐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 며느리가 결혼하고 2년 정도 됐을 때, 아들이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고 매스컴에 나왔는데 무혐의로 판정이 났다, 그때 며느리가 마음이 상할까 봐, 내가 며느리 앞으로 내 집도 증여해 줬다 “고 밝혔습니다.
이어 ”만약에 마음이 돌아서서 이혼하게 되면 법적인 위자료 5000만 원밖에 못 받는다, 그래서 ‘넌 이 돈으로 아기하고 잘 살아라, 아무 때고 정말 살기 싫으면 살지 마라’라고 인간 대 인간으로 얘기했다“라며 ”물론 만약의 이야기고, 지금은 너무 행복하게 잘 사는데 내가 시어머니한테 받은 대로 며느리한테 하더라, 사랑을 하면 좋은 에너지가 나온다고 하지 않나, 시어머니한테 사랑을 받아서 참을 수 있었고 그래서 나도 며느리한테 그 사랑을 주고 있다“고 자랑했습니다.
이런 김수미를 서효림은 '엄마'라고 부르며 따랐습니다. 서효림은 김수미와 함께 출연했던 여러 방송에서 김수미를 "엄마"라고 지칭하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그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던 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서효림은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김수미 발인식에서 운구차에 옮겨진 관을 끌어안고 "엄마 미안해"라며 통곡했습니다.
한편 서효림은 2019년 국민배우 고(故) 김수미의 아들이자 나팔꽃 F&B 대표 정명호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습니다. 서효림의 시어머니 김수미는 2024년 10월 25일 오전 8시께 심정지가 발생해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향년 75세로 별세했습니다.
댓글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