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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때론 보약이 아닐 수도… 함께 먹으면 탈나는 음식 2가지
노양심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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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식이섬유와 폴리페놀(항산화 작용을 하는 식물 성분)이 풍부해 건강에 좋은 대표 과일로 꼽힌다. 하지만 사과를 먹었을 때 배가 더부룩하거나 설사를 한다면 뭘 같이 먹었는지 되새길 필요가 있다. 사과에는 과당과 소르비톨(일부 과일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는 당알코올)이 들어 있다. 여기에 비슷한 당류가 많은 식품을 곁들이면 한 번에 섭취하는 양이 늘어 탈이 날 수 있다. 대표적인 게 꿀과 말린 자두다.
▶사과·꿀=사과와 꿀은 모두 과당이 많은 식품이다. 이들을 많이 먹어 과당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면 일부가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은 채 대장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장 안으로 수분을 끌어들이고,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도 만들어진다. 복부 팽만이나 묽은 변이 나타날 수 있는 이유다.

꿀만 많이 먹었을 때도 이런 증상이 확인됐다. 학술지 ‘미국임상영양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된 그리스 아테네대학교·에반겔리스모스병원 공동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20명이 꿀 50g을 먹었을 때 세 명이 10시간 이내 묽은 변을 봤으며, 꿀 100g을 먹었을 때는 묽은 변을 본 사람이 여섯 명으로 늘었다. 평소 사과를 먹었을 때 속이 더부룩하거나 묽은 변을 보는 편이라면 꿀을 듬뿍 뿌려 먹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사과·말린 자두=사과와 말린 자두에는 모두 소르비톨이 들어 있다. 소르비톨은 소장에서 흡수되는 속도가 느리고 일부는 흡수되지 않은 채 대장까지 이동한다. 이때 장 안으로 수분을 끌어들이고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가 만들어진다. 섭취량이 많아지면 복부 팽만이나 복통·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학술지 ‘거트(Gut)’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30명에게 소르비톨 10g을 먹였을 때 90%에서 소르비톨 흡수불량을 뜻하는 호흡수소 증가가 나타났고, 45%는 여덟 시간 안에 복부 불편 등 증상을 호소했다. 소르비톨 섭취량을 20g으로 늘리자 흡수불량과 소화기 증상이 모두 100%에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로 변비에 좋다며 사과와 말린 자두를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평소 사과나 말린 과일을 먹은 뒤 가스가 차거나 묽은 변을 보는 경향이 있었다면 두 식품을 함께 먹을 때 양을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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