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암으로 죽어가는 여자친구와 평생을 약속해놓고 결혼 직전 변심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에서 모델로 데뷔한 24세 여성 에밀리 니콜슨은 호주 출신 남성 제이미 스미스와 첫 만남부터 강한 호감을 느꼈다.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낀 둘은 곧 연인이 되었으며,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만큼 깊은 사이로 발전했다.
그런데 지난 2016년 2월, 급격히 몸 상태가 나빠져 병원을 찾은 에밀리는 생각지도 못한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에밀리가 최대 1년을 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이미는 "얼마가 남았던 나는 너를 사랑한다. 시간이 지나기 전에 결혼하자"며 에밀리에게 감동적인 프러포즈를 했다.
제이미의 고백에 삶의 의지를 다잡은 에밀리는 이후 독한 약물치료를 견뎌내며 결혼식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 덕분인지 에밀리는 1년을 넘기는 기적을 이뤄냈다.
그러나 에밀리는 결혼식이 열리기 일주일 전, 제이미로부터 "헤어지자"는 내용의 SNS 메시지를 받게 됐다.
메시지에는 "오래 전부터 널 좋아하지 않았다", "몇 번이고 너를 싫어한다고 말하고 싶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에밀리는 그런 제이미의 마음을 돌려보려 했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것은 욕설이 섞인 말 뿐이었다.
갑작스러운 남자친구의 변심에 당황한 에밀리는 자신의 사연을 여러 매체에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치료를 진행하는 동안 내 체중은 2배가량 늘었고, 얼굴도 심하게 부었다"며 "분명 내 외모가 변했기 때문에 제이미가 날 차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이미는 에밀리의 주장에 대해 "내가 에밀리를 버린 것이 아니라 에밀리가 나와 헤어지길 원했다"며 "체중 증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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