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다정한 남편이자 성실한 배우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김무열. 하지만 그의 20대는 말 그대로 '막노동으로 버틴 시간'이었다.
김무열은 본래 평범 이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기업인이었고, 어린 시절엔 학교 대표 육상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진학할 무렵, 인생의 큰 전환점이 찾아왔다.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를 맞고, 이어 갑작스런 병환까지 겹치며 김무열은 만 20세, 21살의 나이에 집안의 가장이 되어야 했다.
막노동과 지하철 전선 연결… 생계를 책임지기 위한 선택
당시 떠안은 빚만 약 3억 원. 병원비, 생활비, 이자까지 감당해야 했고, 가족의 수입이 거의 없었던 탓에 그는 학업과 병역을 미루고 생계를 위해 막노동 현장을 전전했다.
지하철 공사장의 전선 연결 작업, 잡역일, 몸 쓰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았다. 동생은 군 입대를 서둘렀고, 어머니 역시 일정한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김무열은 가족 전체를 책임졌다.
2010년, 병역 재검에서 ‘생계유지 곤란’ 판정을 받고 전시근로역 처분을 받았지만, 스타로 자리잡은 이후 영화와 공연 활동으로 수익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무열은 2012년 자진 입대, 현역병으로 성실히 복무했다. 연예병사로 활동하다가 제도가 폐지되자 일반 부대로 전출돼 복무를 마쳤다.
“판자촌에서 살았다”… 현실 남편, 현실 가장의 진짜 모습
2009년까지도 서울의 판자촌에서 살았다는 김무열. 그가 벌어들인 고수익은 모두 빚 갚는 데 사용됐고, 당시 생계곤란 기준 역시 본인의 수입이 아닌 부양가족 전체의 상황을 반영한 결과였다는 해명이 뒤따랐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는 예비역 병장으로 군복무를 성실히 마무리했다.
지금은 배우 윤승아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유튜브를 통해 진솔한 일상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 중이다.
그의 다정한 남편, 따뜻한 아빠의 모습은 ‘현실 남편’의 표본으로도 자주 회자된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김무열은 단지 성공한 배우가 아닌,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버틴 청춘의 상징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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