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정세가 다시 한번 ‘마법 같은 연기력’으로 복귀 소식을 알린 가운데 그가 맡은 캐릭터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 측은 11일 극 중 영화감독 ‘박경세’로 분한 오정세의 첫 스틸컷을 공개하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예열했다.
‘모자무싸’는 잘나가는 주변인들 사이에서 홀로 정체된 채, 시기와 질투라는 감옥에 갇혀 괴로워하는 인간의 ‘평화 찾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앞서 ‘아무것도 아닌 존재’ 황동만(구교환 분)의 처절한 사투를 담은 티저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이번에는 그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성공한 친구’ 박경세(오정세 분)의 모습이 베일을 벗었다.
출처: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제공
박경세는 영화사 ‘고박필름’ 소속으로 다섯 편의 장편 영화를 연출하며 탄탄한 입지를 다진 베테랑 감독이다. 하지만 최근 야심 차게 내놓은 신작 ‘팔 없는 둘째 누나’가 흥행에 참패하며 그의 견고했던 커리어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특히 그는 20년째 입봉하지 못한 ‘감독 지망생’ 황동만의 말 한마디와 글 한 줄에 이성을 잃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화려한 외피 속에 감춰진 깊은 자격지심을 드러낸다.
출처: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제공
공개된 사진 속 오정세는 성공한 예술가의 여유와 위태로운 심리 상태를 동시에 보여준다. 무대인사에서 마이크를 잡은 모습은 영락없는 스타 감독이지만, 옅은 미소 뒤에 서린 초조함은 숨기지 못한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모니터 앞에서 분노를 쏟아내며 작업에 몰두하거나, 이를 악물고 감정을 억누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자신이 결코 동만과 같은 ‘무가치한 부류’가 아님을 증명하려는 처절한 몸부림으로 읽히며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제작진은 “오정세는 성공한 감독이라는 사회적 가면 아래 소용돌이치는 열등감을 소름 돋는 디테일로 표현해내고 있다”라며 “독보적인 캐릭터 해석력을 가진 ‘연기술사’ 오정세가 이번 작품에서 선보일 몰입감 넘치는 연기의 향연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모자무싸’는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 등을 통해 인간의 밑바닥 감정을 고귀한 문장으로 승화시킨 박해영 작가와 ‘동백꽃 필 무렵’으로 따뜻한 휴머니즘을 보여준 차영훈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인의 보편적 감정인 ‘불안’을 키워드로 삼아, 무가치함이라는 적신호 앞에 멈춰 선 이들에게 인생의 초록불을 켜줄 예정이다.
지독한 애증으로 얽힌 구교환과 오정세의 강렬한 앙상블이 펼쳐질 JTBC 새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는 오는 4월 18일(토) 밤 10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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