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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불기둥’ 맨몸으로 막아 시민 구조한 소방관
아프로톡신
2018.11.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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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온몸으로 불길 막은 소방관'이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지난 2017년 3월 11일 서울 용산구 주택 화재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최길수(34) 소방교의 이야기다.

이날 최 소방관은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이 크게 번져 몇몇 주민들이 건물에 갇힌 상황이었다.

소방관은 망설임 없이 방화복을 동여매고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그는 건물 4층과 3층에서 고립된 거주자 1명과 어린이 2명을 구조해 건물 밖으로 빼냈다.

그러나 아직 탈출하지 못한 주민이 남아 있었다. 소방관은 주민에게서 어린이들은 구조됐지만 아직 부모가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최 소방관은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메케한 검은 연기 속에서 고립된 주민 2명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미 불길은 크게 번진 상황이었고 빠져나갈 수 있는 출구가 모두 차단된 뒤였다.

그때 건물 3층 창문을 통해 최 소방관과 주민의 모습이 드러났다. 소방관의 등 뒤로는 시뻘건 불이 타오르고 있었다. 소방관은 창문을 통해 주민을 탈출시켰다. 그리고 곧 자신도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

소방관이 창문에서 뛰어내리자 순간 불기둥이 창을 넘어 크게 솟구쳤다. 최 소방관이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불을 등으로 막아서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구조활동으로 최 소방관은 허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또 3주 뒤 있을 결혼식도 미루게 됐다. 그는 향후 매체를 통해 말했다. "불길보다는 일단 시민들을 먼저 보호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시민의 생명을 위해선 자신의 안위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최 소방관.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지금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며 박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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