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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권장하는 예능, 문제 없나요?
📱갤럭시📱
2021.06.1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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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관찰, 여행 예능은 국내로 눈을 돌렸다.
tvN '현지에서 먹힐까' 시리즈가 언택트 사회상을 반영한 '배달해서 먹힐까' 론칭으로 자구책을 찾은 것처럼 예능계는 지금 제주도에 푹 빠졌다.

제주도는 1시간 내외 비행시간으로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이국적인 풍경, 바다와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그림 같은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시점, 제주도는 적은 기회비용으로 괜찮은 그림을 건질 수 있는 좋은 여행지다. 그러나 출연진 대부분이 촬영을 이유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은 점, 사람이 몰리는 관광지 등에서 녹화를 진행한 점이 비판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방송된 tvN '바퀴 달린 집2'에서는 제주도 조천읍 선흘리 원시림을 방문한 성동일, 김희원, 임시완, 여진구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과 제주 흑돼지를 먹고 오프로드를 즐기면서 제주를 알차게 만끽했다.

이들이 하룻밤을 보낸 원시림, 오름, 오프로드 체험은 방송 후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관찰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제주도 거주 중인 배우 곽도원 일상이 그려졌다.

2년 연세를 내고 제주도에 살고 있는 그는 서핑 등 바다 스포츠를 즐기는가 하면 엄청난 친화력으로 동네 주민 밭에서 양파 파치를 주워왔다. 제주도 생활에 완벽 적응해 친구까지 초대하는 그를 보며 제주 한 달 살기에 대한 시청자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 10년간 많은 사랑을 받은 장수 예능 SBS '정글의 법칙'도 봄을 맞아 제주도를 방문했다. 해외 37개국 여러 스팟에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 '정글의 법칙'은 국내편 방송 시작 후 동, 서, 남해 울릉도, 제주도 등 11개 지역을 골고루 누볐다. 제주도에서는 생존기와 자급자족으로 흥미를 끌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보여줘 호평받았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도 팝핀현준 가족의 제주도 여행기가 그려졌다. 팝핀현준 어머니가 지난 1975년 신혼여행 이후 한 번도 제주도에 간 적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며느리 박애리 덕분에 계획된 여행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한 칠순잔치 대신 제주도로 떠난 팝핀현준 가족은 서핑, 해안 도로 드라이브를 즐기고 석양을 감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인기 예능에서는 앞다투어 제주도 여행기와 생활을 공개하고, 제주도 관광 수요는 줄어들 줄 모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제주 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가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됐으나 평일에도 매일 3만 명 이상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에는 관광객 수가 4만 명을 웃돌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된 2주 동안 제주도에서는 방역 수칙 위반 사항 82건이 적발됐다.

아무리 방역 수칙을 준수해 촬영했다지만 이 시국 여행 권장 방송인데다 촬영을 핑계로 방역수칙을 은근슬쩍 위반한다는 의견까지 맞물려 우려를 사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집단 감염으로 방송가가 코로나19 성역이 아니라는 점이 증명된 만큼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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