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목소리의 여왕’으로 불리는 대만의 유명 가수 차이진(Tsai Chin)이 데뷔 48년 만에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 3일 차이진은 둥관 딸기 음악 축제 폐막 공연 도중 “내년 말, 음악계와 작별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공식적으로 은퇴 시점을 못 박았다. 그는 내년이 마이크를 잡은 지 48년째 되는 해임을 언급하며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으며, 오랫동안 고민해 온 만큼 최고의 모습으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은퇴 결심의 이유를 전했다. 특히 8년 만에 선 음악 축제에서 젊은 관객들이 빗속에서도 자신의 노래를 경청하는 모습에 감격해 예정보다 일찍 은퇴 계획을 털어놓게 됐다고 덧붙였다.
차이진은 지난해 시작한 ‘Don’t Say Goodbye’ 월드 투어가 사실상 자신의 고별 콘서트였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공연의 질과 건강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주저 없이 떠날 것”이라 공언했던 그는, 투어 당시 관객들이 위로와 기쁨을 느끼며 떠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임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마지막 공연을 마친 뒤에야 작별을 고하는 방식으로 조용히 떠나려 했던 과거의 생각은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후회스러웠다”며 남은 기간 한 분 한 분과 노래하며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차이진은 수많은 도시에서 앵콜 공연 요청을 받고 있으나, 본인이 성장한 토대인 대만 공연 외에는 아직 확정된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오는 9월 12일과 13일 타이베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공연이 대만에서의 고별 앵콜 무대가 될 예정이며, 내년 최종 은퇴 전 추가 공연 여부는 관객들의 반응과 일정 조율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4세대에 걸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매 공연 매진 사례를 기록해 온 레전드 가수의 퇴장 소식에 아시아 전역의 음악 팬들은 아쉬움 섞인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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