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혈당 관리다. 병원에서 가끔 혈당을 측정하는 것만으로는 혈당 관리 상태나 추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자가혈당측정기를 이용해 스스로 혈당을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 올바른 혈당 측정 방법을 살펴본다.
◇심장 아래로 손 내렸다가 채혈해야
측정 전 따뜻한 물과 비누로 손을 씻은 뒤 완전히 말린다. 손을 10~30초간 심장 아래로 내리고, 두 번 정도 가볍게 흔들어 주면 혈액이 손끝으로 몰려 채혈이 더 쉽다. 이후 손가락 가장자리를 채혈침으로 찔러 혈액 방울이 알맞은 크기가 될 때까지 손가락을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눌러 준다. 시험지에 혈액을 묻혀 측정 수치를 정기적으로 기록하고, 혈당이 평소보다 높다면 식사량과 운동량 등 변화를 함께 기록해 둔다. 검사 시간과 횟수는 당뇨병 유형, 처방 약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담해 결정한다.
◇쥐어짜거나 단 것 만지고 재면 안 돼
손끝을 하얗게 만든 뒤 채혈하면 혈액량이 충분하지 않아 측정값이 부정확해진다. 채혈침을 살짝 찌르고 손끝을 세게 쥐어짜는 것도 피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렇게 하면 조직액이 검체에 섞여 혈액이 희석될 수 있다고 했다. 과일이나 단 음식을 만진 뒤 바로 채혈할 경우 당분이 섞여 혈당이 평소보다 높게 나온다. 과일 껍질을 벗긴 후 손을 씻지 않으면 알코올 솜으로 닦아도 혈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진다는 일본 연구 결과도 있다. 채혈은 손끝 중앙이 아닌 손톱 옆 가장자리에서 해야 통증이 덜하다. 한 번 사용한 채혈침은 감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교체한다. 손상됐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시험지도 버리는 게 좋다.
◇병원에서 잰 혈당과 다를 때는?
병원에서 잰 혈당과 집에서 잰 혈당은 다를 수밖에 없다. 보통 병원에서는 팔꿈치 안쪽에서 정맥혈을 뽑아 혈당을 잰다. 모세혈관에서 뽑은 혈액은 정맥혈보다 혈당이 높게 측정되는 경향이 있다. 식후에는 수치가 20~25%까지 높아질 수 있다. 중요한 건 식사와 운동,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에 따른 혈당 패턴을 익히는 것이다. 자가혈당을 꾸준히 측정할수록 혈당 관리가 잘 되고, 당화혈색소 수치도 낮아졌다는 브라질 연구 결과도 있다. 평소 집에서 잰 혈당을 기준으로 관리하다가,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당화혈색소를 측정해 보는 것도 좋다. 당화혈색소를 통해선 최근 2~3개월 동안의 혈당 조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갈 때 혈당 측정기를 지참해, 집에서 잰 수치와 병원에서 잰 수치 간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 두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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