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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치아 교정은 ‘이때’ 시작해야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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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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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치아가 삐뚤빼뚤한데 지금 교정을 시작해야 할까요?”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 해볼 만한 질문이다. 치아 교정은 아이의 성장 단계, 턱 발달, 부정교합 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기와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치아 교정치료의 적절한 시기는 남자 아이는 6학년 초중반, 여자 아이의 경우 5학년 초중반쯤이다. 이 시기는 성장에 따른 치아 이동 속도가 빠르고 골격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 약간의 성장 조절이 가능하며 치아 교정 후 주변 잇몸이나 잇몸뼈 안정화가 잘 이뤄진다. 다만, 개인마다 발육 속도가 달라 아이가 4학년 정도일 때 치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상대적으로 전방에 위치한 소위 주걱턱의 경우, 사춘기 성장이 거의 끝난 후에 교정 치료를 하는 게 좋다. 구강 검진 결과, ▲앞니가 거꾸로 물리거나(위 앞니가 아래 앞니로 들어간 상태) ▲위쪽 첫 번째 어금니가 앞쪽 유치에 걸려 맹출하기 어렵거나 ▲과잉치로 위쪽 앞니 맹출장애가 일어나는 경우에는 만 6~7세에 치아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 이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추후 얼굴 성장이나 계속 나오는 영구치 배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치아만 움직여서는 교합을 정상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치아는 위턱과 아래턱의 일부이기 때문에 턱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배열과 교합이 영향을 받는다.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 차이가 크지 않다면 턱의 골격적인 부조화를 어느 정도 남겨둔 채 치아를 이동시켜 정상적인 교합을 만들 수 있지만, 골격적인 문제가 심한 경우에는 치아 이동만으로 정상적인 교합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

이때 고려하는 치료가 수술을 병행하는 교정치료다. 소위 ‘양악수술’이라고 부르는 치료로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를 수술을 통해 조정한 뒤 교정치료를 시행해 치아의 맞물림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심한 주걱턱이나 무턱, 앞니가 서로 맞물리지 않는 심한 개방교합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교정치료 기간은 개인별 차이가 있으나 전체 교정의 경우 청소년은 2년~2년 반, 앞니 부분 교정은 5개월~1년이 소요된다. 만 6~7세 사이 교정 치료는 8개월~1년이 소요된다. 양악수술의 경우, 턱의 위치를 수술로 바로잡으면 이후 치아에 필요한 이동량이 줄어들어 전체적인 치료 기간이 단축된다.

소아 치아 교정치료에 대한 궁금증은 이뿐만이 아니다. 성장 문제나 추후 치주 상태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가 적지 않다. 교정 장치를 처음 착용하면 통증과 불편함으로 인해 4~6주간 음식의 종류나 섭취량이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교정치료 시작 후 첫 1주~3개월 사이에 식이섬유, 비타민C, 비타민E 등 섭취량이 감소하고 체중이 일시적으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일시적인 영양 섭취 변화가 청소년의 최종 성장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할 만한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오히려 치열이나 턱관절이 어긋난 부정교합 자체가 음식물을 제대로 씹기 어려워 위장장애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치아를 발치하면 잘 씹지 못하거나 발치한 부위 때문에 장기적으로 잇몸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현재까지의 연구에서는 발치 교정 자체가 장기적인 저작 효율을 유의미하게 떨어뜨린다고 볼 만한 근거는 부족하다. 오히려 부정교합으로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던 상태에서 교정치료를 통해 교합이 안정되면 저작 효율과 최대 교합력이 개선되는 경향이 보고되고 있다. 저작근의 활성도를 살펴본 연구에서도 발치 전후 큰 차이가 없거나 교정 후 안정된 교합을 통해 저작 기능이 보다 효율적으로 변화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발치한 공간을 닫은 이후의 치주 건강 역시 장기간에 걸쳐 살펴볼 필요가 있다. 14~34년 간 장기 추적한 연구에서는 발치 공간을 완전히 닫고 인접 치아를 적절하게 배열했을 때 잇몸 퇴축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오히려 심한 덧니나 삐뚤어진 치아를 바르게 배열하면 칫솔질과 치아 관리가 쉬워져 장기적인 구강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발치 여부는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치아 배열과 턱의 크기, 교합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한 뒤 결정해야 한다.

한편, 치아교정은 치아, 잇몸, 턱의 성장과 교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하는 전문적인 분야다. 전체 치과의사 중 교정 전문의 수는 4~5%로 치과 진료 내에서도 특수 분야에 속한다.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뒤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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