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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채소를 즐겨 먹던 30대 남성 충격적인 소식
🏀🏀농구🏀🏀
2025.07.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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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채소를 즐겨 먹던 습관 탓에 3m 길이의 조충이 생겼다는 베트남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일(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자딘 닷 베트남에 따르면 남성 A(30)씨는 1년 동안 배변할 때 따끔거림과 복통을 느꼈다. 그는 단순한 증상이라고 생각해 병원을 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대변에서 꿈틀거리는 흰색 기생충을 발견해 병원을 찾았다.

대장내시경 검사 결과, A씨의 대장에 3m가 넘는 기생충이 살아 있었다. 그는 “오랫동안 생채소를 즐겨 먹었으나 구충제를 섭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의료진은 “기생충에 감염된 것이다”며 “생채소뿐 아니라 날것의 돼지고기, 소고기 등 육류를 먹을 때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관장과 함께 약물 처방을 받았다. 두 달이 지나고, 대변 검사를 통해 기생충이 완전히 제거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진을 직접 본,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양영철 교수는 “조충인 것 같다”며 “기생충의 일종으로, 주로 동물의 소화기관에 기생하며 길게는 15m 이상까지 자란다”고 했다. 이어 “입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무구조충’과 ‘유구조충’으로 나뉜다”고 했다. 무구조충은 소고기를 통해, 유구조충은 돼지고기를 통해 감염된다. 조충은 생고기나 분뇨에서 서식한다. 양 교수는 “베트남의 경우, 분뇨를 식물의 비료로 자주 사용해 나타나는 현상이다”며 “조충은 위생이 안 좋은 환경에서 활동한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70~1980년대까지만 해도 조충이 자주 나타났었지만, 현재는 드물다는 게 양 교수의 설명이다.

조충에 감염되면 대변에서 실처럼 하얗고 가느다란 벌레가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항문 주위가 가렵고, 배변할 때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오심, 식욕 감퇴, 체중 감소, 영양 결핍, 현기증,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양영철 교수는 “조충이 장에 기생해 알을 낳아 번식할 수 있다”며 “설사약을 먹게 해 조충을 밖으로 빼내거나, 여러 종류의 구충제를 먹여 사람의 몸 안에서 죽인 뒤 대변으로 나오게 하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조충이 소화기관이 아닌 뇌와 같이 중요한 기관에 있는 경우, 조충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한편, 조충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생채소를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양영철 교수는 “채소, 고기 등 무조건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며 “조충은 잘 죽지 않는다”고 했다. 돼지고기는 중심 온도가 77도 이상, 쇠고기는 66도 이상으로 익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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