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계인이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故 이미지를 회상했다.
이계인은 23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김수미, 김용건과 함께 30여년 만에 MBC 드라마 '전원일기' 촬영장을 방문하고 그리운 사람들을 찾았다.
이 배우들은 극 중 최불암의 어머니이자 김용건의 할머니 역으로 열연, 촬영장 큰 어른이었던 배우 故 정애란을 만나러 갔다. 이들은 고인이 잠들어 있는 바다를 향해 국화꽃을 던졌다.
또 극 중 노마 모친 역을 맡아 이계인과 부부 호흡을 펼친 故 이미지 역시 같은 바다에 영면해 있었다.
고인은 2017년 11월 신장 쇼크로 사망했다. 향년 58세.
당시 홀로 지내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지 2주 만에 발견된 것. 동생이 뒤늦게 고인을 발견했는데 사인은 신장 쇼크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고독사'라고 표현했다. 사망 2주 만에 홀로 숨진 채 발견됐기 때문. 그러나 고인의 가족 중 한 명은 인터뷰를 통해 "홀로 살던 탓에 사망 2주 후에야 발견된 것일 뿐 언제나 밝은 모습이었다. 고독사란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 역시 외롭지 않았다. 빈소가 마련되자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이 이어졌고, 유가족들의 눈물과 배웅 속에 발인식이 진행됐다. 대중에게도 익숙한 배우였기에 온라인에서도 고인을 추모하는 물결은 일렁거렸다.
이계인은 "이미지의 마지막 작품을 나와 함께했다. 열심히 하고 잘하더라. 그거 하고나서 '빨리 녹화하고 싶어' 그러더라(연기 열정을 불태우더라). 그래서 내가 '기다려, 배우는 기다리는 거야'라고 말했다"라며 "(어느 날)우리 집에 와서 배 아프다고 엎드리더라. 그래서 내가 '약을 사 먹든지 큰 병원에 가라'고 했는데 '아니야 따뜻하게 조금만 있으면 괜찮아'라고 말하더라. 그리고 거의 한 달 만에 (사망) 소식을 들었다 내가"라고 안타까워 했다.
더불어 "지금 생각하면 드라마 찍을 때도 '잠깐만요. 미안해요'라고 쉬어갔다. 체했나 했다"라고 촬영 당시에도 종종 복통을 호소했던 고인을 되돌아봤다.
이계인은 "미지야"라고 고인의 이름을 부르며 국화꽃을 띄웠고 김용건은 "미지가 술 못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조금만 주겠다. 한 잔 더 하시게"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계인은 생전 이미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는데 고인의 모습은 꽃처럼 예뻤다. 이계인은 "촬영하다가 남겨놓은건데 남겨놓길 잘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계인은 고인이 생전 선물한 청바지를 아직도 입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안겼고, 김수미는 "한동안 이계인이 이미지 좋아한다는 그런 소문이 있었다. 진짜였냐"라고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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