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최대 1만kcal를 먹으며 체중이 300kg까지 늘었던 남성이 약 4년에 걸쳐 190kg을 감량하고 개인 트레이너와 보디빌더로 변신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매체 사우스웨스트뉴스서비스(SWNS)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요크셔주에 사는 잭 아코(29)는 한때 몸무게가 약 300kg에 달했다. 당시 그는 피자, 햄버거, 감자칩, 초콜릿 등 고열량 음식을 반복해서 먹으며 하루 약 1만kcal를 섭취했다.
아코는 어릴 때부터 또래보다 체격이 큰 편이었지만, 18세 무렵 운동을 그만두면서 체중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이후 오랫동안 앉아서 일하는 직업을 갖게 되면서 식습관도 악화됐다.
아코는 출근 전 집에서 토스트를 먹은 뒤 출근길에 아침 샌드위치 두 개를 추가로 사 먹었다. 점심으로 준비한 햄샌드위치와 감자칩을 먹고도 패스트푸드나 간편식을 따로 먹었고, 퇴근길에는 피자나 KFC를 산 뒤 집에서 저녁 식사까지 했다. 초콜릿과 감자칩, 설탕이 든 음료도 자주 먹었다. 반면 운동은 거의 하지 않았다.
25세 무렵 아코의 체중은 약 297kg까지 늘었다. 계단을 오르는 것조차 힘들어졌고 가족과 지인들도 그의 건강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아코는 "거울 속 내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며 체중을 줄이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아코는 2022년 4월 튀르키예에서 위밴드 수술을 받았다. 이후 먹는 양이 줄면서 1년 만에 약 95kg을 감량했다. 다만 당시까지 식단의 종류 자체가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는 "여전히 건강하게 먹지는 않았지만 먹는 양이 줄었고, 포만감이 오래가면서 체중이 빠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24년 무렵 체중이 약 171kg까지 줄자 식단과 운동도 본격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영양과 운동법을 공부하고 꾸준히 헬스장을 다니며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렸다. 현재 체중은 약 105kg으로, 최고 체중에서 약 190kg을 감량했다. 큰 폭의 체중 감량으로 남은 피부를 제거하기 위해 두 차례 수술도 받았다.
식단 역시 크게 달라졌다. 과거에는 피자와 패스트푸드, 초콜릿, 감자칩, 당이 든 음료를 자주 먹었지만 현재는 아침에 요거트와 과일, 꿀, 단백질 파우더 등을 먹는다. 점심과 저녁에는 닭고기와 채소 위주로 먹고, 간식으로 오트밀과 바나나 등을 섭취한다.운동 능력도 좋아졌다. 과거에는 계단을 오르기도 힘들었지만 현재는 5km를 달리고 웨이트트레이닝도 한다.
아코는 현재 개인 트레이너로 일하며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의 체중 감량을 돕는 코칭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보디빌딩에도 도전해 조만간 열리는 대회의 체형 변화 부문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몸을 만드는 데 특별한 운동이나 비밀스러운 식단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매일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코가 받은 조절형 위밴드술은 위 윗부분에 실리콘 밴드를 둘러 작은 주머니를 만드는 비만대사수술이다. 피부 아래에 연결된 장치를 통해 밴드에 생리식염수를 넣거나 빼면서 음식이 지나가는 통로의 크기를 조절한다.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을 줄이고 포만감을 느끼도록 돕는 방식이다. 위나 장을 잘라내지 않고 필요하면 밴드를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다른 비만대사수술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작고, 시간이 지나면서 밴드가 미끄러지거나 위를 손상시키는 등의 문제가 생겨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과거보다 시행이 줄었다.
대표적인 다른 비만대사수술로는 위소매절제술이 있다. 위의 약 80%를 잘라내 바나나처럼 길고 좁은 모양으로 만드는 수술이다. 위의 크기가 줄어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 감소하고, 식욕에 관여하는 호르몬에도 변화가 생겨 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수술 구조가 비교적 단순하고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한 번 절제한 위는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다. 수술 후 위식도역류질환이 새로 생기거나 기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비만대사수술은 수술만으로 체중 관리가 끝나는 치료는 아니다. 수술 후에도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신체활동, 정기적인 진료와 영양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장기적인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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