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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단' 4개월 유지했더니… 체중 10%, 허리둘레 11%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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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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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제닉 식단을 꾸준히 섭취하면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정신질환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키토제닉 식단이란 탄수화물과 당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고 지방 섭취를 늘리는 저탄고지(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으로,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종종 찾는 식단이다.



​미국 스탠포드대 의대 연구팀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21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이중 5명은 정신 분열증을, 나머지 16명은 양극성 장애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또 이들은 ▲과체중 ▲고콜레스테롤 ▲혈당·인슐린 저항성 장애 등을 갖고 있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4개월 동안 키토제닉 식단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칼로리의 약 10%가 탄수화물, 30%가 단백질, 60%가 지방으로 구성됐다. 또 탄수화물 섭취량을 하루 최대 20g으로 제한하고, ▲야채 1컵 ▲샐러드 2컵 ▲물 8잔을 마시도록 권장했다. 이후 ▲실험 초기 ▲실험 2개월 차 ▲실험 4개월 차 등 총 3번의 정신과 검사를 실시했다. 또 참가자가 키토제닉 식단을 준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통해 참가자가 키토시스 상태에 도달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계산했다. 혈액 검사 결과, 21명 중 14명이 키토제닉 식단을 제대로 준수했고, 6명은 절반만 지켰으며, 1명은 아예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의 체중과 정신 질환 증상에서 모두 유의미한 개선이 있었다. 우선 참가자들의 평균 체중이 10% 감소했으며, 허리둘레 치수도 평균 11% 줄었다. 또 ▲혈압 ▲트라이글리세라이드(중성지방) ▲혈당 수치 ▲인슐린 저항성 등도 함께 감소했다. 한편 정신 질환의 경우 평균 31%의 개선 효과가 있었는데, 특히 양극성 장애와 정신 분열증 집단 모두에서 참가자의 43%가 연구 기간 동안 증상을 조금이라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삶의 만족도 점수가 17% 향상했으며, 수면의 질 점수도 19% 개선됐다.



키토제닉 식단을 통해 탄수화물을 제한하면 우리 몸은 뇌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보충하기 위해 지방을 분해한다. 이때 ‘케톤’이라는 물질이 생성되고, 케톤을 대사의 주 에너지원으로 쓰는 '키토시스' 상태가 된다. 키토시스 상태에서는 체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로 만들기 때문에 살이 잘 빠지고 근육은 탄탄해진다. 또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덕분에 혈당 조절에도 유리하다.

연구팀은 키토제닉 식단이 뇌의 대사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정신 분열증이나 양극성 장애 같은 정신 질환이 신경의 흥분에 영향을 미치는 뇌의 대사 결핍과 부분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설명이다. 스탠포드대 정신의학과 셰바니 세티 교수는 "일반적으로 신진대사 기능의 향상은 뇌 건강 향상으로 이어진다"며 "키토제닉 식단은 에너지 기능에 문제가 생긴 뇌에 포도당 대신 케톤을 제공해 뇌의 대사를 돕는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정신의학연구저널(Journal of Psychiatric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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