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진단 후 약물 치료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약 복용을 미루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늦추면 높은 혈당이 지속되면서 각종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 당뇨병 진단 후 약물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사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의 밀당레터 두 줄 요약
1. 당뇨병 진단 후 치료 빠를수록 예후가 좋아집니다.
2. 약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내려놓고, 내 몸에 맞는 치료를 꾸준히 이어가세요.
치료 빠를수록 예후 좋아져
당뇨병 진단 후에 약물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예후가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 장유수 교수, 성균관대약대 신주영·김주환 교수 공동 연구팀은 한국 성인 2만3452명 대상으로 당뇨병 진단 후 혈당강하제 치료 시작 시점과 심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3개월 이내 약물 투여 ▲6개월 이내 약물 투여 ▲12개월 이내 약물 투여 ▲12개월 이상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로 나눈 뒤, 5년간 추적 관찰했습니다.
연구 결과, 치료 시작 시점이 이를수록 주요 심혈관계 발생 위험은 감소했습니다. 진단 후 3개월 이내에 약물 치료를 시작한 환자군은 12개월 이상 치료하지 않은 환자군보다 5년 내 전체 사망 위험이 69%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진단 후에도 약물 복용을 미루는 환자들이 많은데, 진단 초기의 적극적인 치료가 장기적으로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당뇨약, 한 번 먹으면 평생? 꼭 그렇지는 않아
약물 치료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당뇨 약을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약 복용을 미루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고 해서 평생 중단할 수 없다는 것은 오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혈당 조절 상태, 췌장 기능, 체중, 생활습관 등에 따라 약의 종류나 용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내과 김병준 교수는 “진단 초기 적극적인 약물 치료로 고혈당 상태를 개선하고 췌장 기능을 안정화한 뒤 식사와 운동을 꾸준히 관리하면 약제의 종류나 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뇨병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얼마든지 관해가 가능한 병으로, 젊은 시기에 진단되더라도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오랜 기간 합병증 없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꾸준한 관리가 중요
당뇨병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약을 먹느냐, 먹지 않느냐가 아닙니다. 개인의 혈당 상태와 합병증 위험 등을 고려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생활습관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일산차병원 내분비내과 박경혜 교수“당뇨병은 완치보다는 지속적인 혈당 조절을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만성질환이다”며 “췌장 기능 저하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치료의 중요한 목표다”라고 말했습니다.
당뇨병을 진단받았다면 혈당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면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연령, 당화혈색소와 혈당 수준, 체중, 인슐린 분비 기능, 심혈관질환 및 신장질환 여부 등을 종합해 치료 방법과 강도를 결정합니다.
식단 관리도 중요합니다.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채소·통곡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과 적절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콩, 두부, 생선, 닭 가슴살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식단에 적절히 포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으로 신체활동을 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등 생활습관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혈당 조절에 중요합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춰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1주일에 150분 이상 시행하고, 이를 여러 날에 나눠 규칙적으로 실천할 것을 권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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