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할머니를 도와주는 학생들의 훈훈한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끄는 가운데,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매일 할머니를 도와 폐지를 줍는 삶을 공개해 화제가 됐던 여중생 '윤미'의 근황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하굣길에 할머니 돕고 '표창장' 받은 학생들
부산의 망미중학교에 다니던 14명의 학생들이 교육감 표창장을 수상하여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그들은 함께 하교하던 와중 혼자서 폐지를 정리하고 계시던 할머니를 발견한 후 이내 힘을 합쳐 도왔고, 이 모습이 공개되자 그 선행을 인정받아 부산교육청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여받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2021년 11월 15일 오후 3시 10분쯤 하교하고 있었고, 교문 앞에서 바람에 흩날린 폐지를 혼자 정리하던 할머니의 모습을 마주쳤습니다. 이후 학생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할머니가 홀로 무거운 수레를 끌자 함께 수레를 밀기 시작했습니다. 몇몇 학생은 떨어진 폐지를 가슴에 안고 뒤따르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버스와 차가 오가는 도로를 따라 폐지가 가득 찬 수레를 밀어주며 30여 분 거리의 고물상까지 함께 가서야 다들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를 목격한 부산 연제경찰서 교통과 직원은 부산경찰청에 해당 사연을 제보했습니다. 그 뒤 부산경찰청이 주변 CCTV 영상을 확인,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학생들의 선행이 공개됐습니다.
이에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이 학생들이 다니던 수영구 망미중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해당 학생들 14명에게 교육감 표창장을 수여하고 칭찬과 독려의 말을 건넸습니다. "학생들의 아름다운 선행이 널리 확산되어 더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폐지 할머니를 도운 학생들은 "어릴 적 할아버지를 따라 폐지를 주었던 기억이 났다", "편찮으신 할머니가 생각났다",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폐지 할머니에게 오히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는 등의 소감을 전했습니다. 선뜻 도움의 손길을 건넨 학생들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우리 나라의 미래가 밝다”, “훈훈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등의 칭찬을 보냈습니다.
매일 할머니 돕다가 유명인사 된 소녀
하지만 한 번의 선행으로 표창장을 받은 학생들과는 다르게 매일 매일 할머니를 도와 폐지를 주으면서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채 어렵게 살아가던 여중생이 있었습니다.
지난 2007년 2월 15일 SBS ‘세상에 이런일이’에는 매일 폐지를 줍는 16살 중학생 소녀의 이야기가 방영되었습니다. 소녀 '윤미'는 무릎이 많이 아프신 할머니를 대신해 어린 여중생의 몸으로 자기보다 훨씬 큰 폐지 더미를 옮기고 있었습니다.
윤미가 폐지 수거 일을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였습니다. 아픈 몸으로 일하는 할머니를 도와 13살부터 16살이 될 때까지 3년째 폐지 수거 일을 해온 윤미의 가슴아픈 사연이 공개되자 당시 많은 시청자들이 울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루 6시간 100kg에 가까운 폐지를 수거하고, 심지어 집안일까지 도맡아 하면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윤미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응원의 심정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방송 이후 인생이 달라진 윤미
힘든 상황에서도 씩씩함을 잃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윤미의 근황은 2022년 9월 9일 유튜브 채널 ‘우와한 비디오’에 ‘폐지 모으던 16살 소녀의 인생이 달라졌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되며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영상에서 공개된 바에 따르면, 윤미는 '세상에 이런일이' 방송 이후에 유명 인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방송을 계기로 그녀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방송에서 “놀고는 싶은데 할머니 아프니까 제가 도와드려야 돼요”라고 말했던 착한 윤미는 동네 인기스타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웃 주민들은 윤미 양을 알아봐 주었고 박스를 챙겨서 주기도 하는 모습이였습니다.
그런데, 할머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고, 알고보니 결국 할머니는 아픈 다리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있는 상태였습니다. 할머니 다리 수술비가 없었지만 전국 각지에서 여러 가지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방송에서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할머니를 본 병원 관계자가 따스한 도움을 준 덕분이였습니다.
윤미 양은 수많은 시청자들로부터 목장갑, 영양제, 보약 등 선물과 편지를 받았다고 꺼내 보이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할머니의 무릎 수술은 무사히 잘 되었고, 윤미 양과 언니는 어렸을 때부터 일하며 모았던 200만 원으로 할머니의 아픈 치아도 치료해 드린다고 해 더욱 훈훈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방송 이후 벌써 15년이 지난 현재, 지금쯤이면 30대 초반일 윤미 양의 근황을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방송사에서도 그녀의 근황을 수소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이 영상을 다시 보면서도 지금의 할머니와 윤미양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윤미 양의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잘살게 됐구나 다행이다.. 과거에 저 방송 보면서 엄청 울었는데.." ,"요즘 같은 시대에 훈훈한 소식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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