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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소울푸드" 떡볶이 전성시대
영일군
2019.12.0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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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학생 간식의 대명사였던 떡볶이가 교문 앞을 벗어나고 있다. 분식 프랜차이즈들이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있는데다 배달 서비스와도 결합한 덕분이다. 매운맛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지지에 힘입어 떡볶이는 치킨과 피자를 위협할 만큼 위상이 높아졌다.

죠스떡볶이.(이데일리DB)떡볶이 붐은 프랜차이즈 업계를 보면 알 수 있다. 2일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를 보면 ‘떡볶이’를 취급하는 신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2018년부터 급증했다. 올해도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8년 정보공개서를 새롭게 등록한 떡볶이 전문 프랜차이즈는 29개였다. 2019년 10월까지는 24개사가 신규 등록했다. 2017년 15개, 2016년 10개와 비교하면 급증한 수치다. 표지에 떡볶이를 붙이지 않은 신생 분식 프랜차이즈까지 더하면 더 많은 떡볶이 전문점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각 프랜차이즈마다 개성있는 메뉴를 내놓으면서 예전보다 떡볶이 종류도 다양해졌다”면서 “떡볶이가 요리화되면서 단가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더 이상 저렴한 간식이 아니라는 얘기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많아지고 새롭게 개발된 메뉴가 늘면서 배달업과의 접목도 쉬워졌다. 2~3년 전만해도 떡볶이 등 분식은 1만원 이하 저렴한 가격 때문에 배달 수익성이 낮았다.

그러나 별도의 배달료를 받는 ‘배달팁’이 도입되고 최소 배달 메뉴 단가도 1만원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떡볶이 배달이 급격히 늘었다. 실제 10월 배달의민족 내 떡볶이 주문 수는 연초 대비 44% 증가했다.

떡볶이에 대한 인기는 마니아층까지 형성하면서 문화현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우아한형제들이 개최한 ‘떡볶이마스터즈’가 한 예다. 최종 250명 결선 참가자를 뽑기 위한 온라인 예선에 52만명이 응모했다.

결선 당일날은 최종 250명(각 지인 한명까지 동반참가, 총 500명)이 좌웅을 겨뤘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도 “떡볶이가 치킨 못지 않게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외식 업계에서는 떡볶이가 대중적이면서 메뉴 개발이 비교적 손쉽다라는 점을 꼽고 있다. 분식전문 프랜차이즈 스쿨푸드 관계자는 “떡볶이는 쌀떡이든 밀떡이든 다양한 메뉴 개발이 가능하고 또 많은 종류의 음식과 조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잘 알려진 떡볶이 응용메뉴는 까르보나라 정도인데, 앞으로 더 많은 메뉴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CU가 탐앤탐스와 함께 판매하는 컵떡볶이유통업계도 이색 떡볶이 메뉴를 만들고 있다. 편의점 브랜드 CU는 탐앤탐스와 연계해 컵 떡볶이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겉은 커피잔인데 속은 떡볶이가 들어있다. 제품 콘셉트도 ‘몰래먹는 떡볶이’다. 샘표식품은 다양한 종류의 떡볶이 소스 양념 상품을 따로 출시했다. 가정간편식(HMR) 상품 개발도 활발히 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떡볶이를 위시한 분식 메뉴는 인기 창업 아이템이다. 1억원 미만 소규모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컵떡볶이 등 테이크아웃과 배달이 가능해 작은 매장에서도 할 수 있다.

학생과 성인 등 소비층도 두텁다. 떡볶이가 한국인의 식문화 정서에도 잘 맞는다는 평가다. 이용재 음식평론가는 “떡볶이는 한국인에게는 소울푸드 같은 것”이라면서 “어린 시절부터 친숙한 음식으로 오래 먹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 접시 떡볶이도 여러 사람이 나눠먹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한국인들이 느낄 수 있는) 공동체 의식이 잘 담긴 음식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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