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가 80도 넘게 휘어 똑바로 눕지도 못하던 10대 소녀가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교정 수술을 받고 허리를 폈다. 수술 직후 키도 7센티미터 자랐다.
3일 바스티유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성 언스에 거주하는 13세 샤오위는 수년 전부터 양쪽 어깨 높낮이가 맞지 않는 '비대칭 어깨' 증상을 겪었다.
첨단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교정 수술로, 척추가 80도 이상 휘어 있던 13세 소녀가 허리를 펴고 수술 직후 키가 약 7센티미터 증가했다.
보조기 착용 등 보존 치료를 시도했으나 차도가 없었고, 가정 형편 등의 문제로 병원 치료가 늦어지면서 척추 측만 상태는 악화했다. 등 한쪽이 혹처럼 튀어나와 엎드리거나 똑바로 누워 잠을 잘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만성 가슴 답답함과 허리 통증도 이어졌다.
부모는 방학을 맞아 샤오위를 우한시 우창병원으로 데려갔다. 정밀 검사 결과 흉추와 요추의 주 만곡 각도는 80.4도에 달하는 중증 기형 상태였다. 척추 회전 변형과 함께 척수 안에 물혹이 생기는 척수공동증까지 동반돼 수술 중 신경 손상 위험이 매우 높은 고난도 사례였다.
우창병원 부원장이자 정형외과 전문의인 류하오 교수는 샤오위에게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 진단을 내렸다. 류 교수는 "성장기 청소년은 골격 성장이 급격히 이뤄지면서 척추 변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며 "측만 각도가 45도를 넘어서면 만성 통증뿐 아니라 흉곽이 눌려 호흡 곤란이 오고 신경 압박으로 하지 마비까지 생길 수 있어 수술적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수술 위험을 낮추기 위해 3D 프린팅 기술을 도입했다. 환자의 척추 상태를 1대 1 비율의 실물 모형으로 먼저 출력한 뒤 나사못을 삽입할 정확한 위치와 각도를 사전에 설계했다. 실제 수술 현장에서는 신경 전기 생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실시간 신경 신호를 점검하고 3차원 CT 투시 장비로 나사 고정 위치를 확인하며 교정 수술과 척추 융합술을 마쳤다.
수술 후 5일 차에 접어들며 샤오위의 불균형했던 등 모양은 정상을 되찾았고 측만증으로 줄었던 키는 약 7센티미터 늘어났다. 호흡 곤란과 요통 증세도 완화해 보조기를 착용한 채 매일 10여 분씩 보행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샤오위는 퇴원을 앞두고 "몸이 다 나으면 잔디밭에서 마음껏 뒹굴어 보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당쥔웨이 척추외과 주임의사는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은 체형 변화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 전반을 위협한다"며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상체를 앞으로 숙였을 때 한쪽 등이 유독 튀어나와 보인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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