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손자까지 봤는데 혼인신고 안 한 부부 (온라인 커뮤니티)
개그우먼 이경실이 18년째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남편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결혼과 가족에 얽힌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경실은 현재 남편과의 결혼 생활이 첫 번째 결혼보다 더 오래됐음을 언급하며 “지금까지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녀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기로 한 건 남편과의 약속이었다”며 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 이경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그녀는 “첫 번째 결혼과 이혼 과정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가장 큰 상처를 받은 건 바로 나였다. 재혼을 결정한 것도 쉽지 않았는데, 혼인신고는 더 큰 결심이 필요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편이 내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해줬다. ‘당신이 연예인이니까 혹시라도 내게 문제가 생기면 피해를 받을 수 있다. 혼인신고는 하지 말자’며 나를 생각해줬다.”라고 털어놓았다.
사진 = 이경실 (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남편이 법적인 문제에 휘말렸을 때, 방송 활동에 영향이 갈까 염려하며 “우리 별거했다고 해라”는 제안을 했던 일도 있었다. 하지만 이경실은 “그럴 수는 없다”며 남편의 손을 잡고 함께 위기를 극복했다.
Advertisement
그녀는 “방송을 못하게 되더라도, 잘 버텨보자고 서로 위로하며 울었다. 지금까지도 서로를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실과 남편의 첫 만남 역시 평범하지 않았다. 과거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했던 그녀는 남편과의 첫 만남을 “아는 언니의 소개로 우연히 밥을 먹으러 간 자리”라고 회상했다.
사진 = 이경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녀는 “처음엔 남편에 대한 첫인상이 별로였다. 하지만 남편이 갑자기 사투리를 써서 나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그 순간 마음이 조금 열렸다.”고 덧붙였다.
그날의 서먹함은 남편의 진솔한 태도로 금세 사라졌다. 이경실은 남편의 진심 어린 눈빛에 마음이 흔들렸고, “그 눈빛이 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줬다”고 고백했다. 서로 배려하며 조금씩 신뢰를 쌓아갔고, 남편의 따뜻함 덕분에 그녀는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며느리 사랑은 시어머니가♥
이경실은 손자를 안겨 준 며느리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최근 방송에서 그녀는 “며느리가 시댁이 두 곳이라서 고민이 많다”며 “내가 며느리에게 명절에는 시댁 한 곳만 정해서 가라고 했다.
나는 어느 때 오든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며느리가 두 곳 모두 방문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무거웠다고 덧붙였다.
이경실은 “며느리가 힘들지 않길 바랐다. 그래서 용돈을 넣어 봉투를 주며 ‘시댁이 둘이라 미안하다’고 했다. 농담으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잘 생각해보라’고 웃으며 얘기했지만, 속으론 미안한 마음이 컸다”라며 힘들어할 며느리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어떻게든 며느리가 편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며느리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결혼 18년 동안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이경실과 남편은 누구보다 끈끈한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살아가고 있다. 남편의 배려와 그녀의 열린 마음은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특별한 가족 관계를 만들어왔다.
그녀의 이야기는 결혼의 본질이 법적 절차가 아닌 서로를 향한 약속과 배려에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이경실의 가족 이야기는 평범하지 않지만, 그 안에 담긴 따뜻함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댓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