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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교수가 알려주는 ‘장거리 운전’ 때 허리 지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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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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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장거리 운전은 허리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수 있다. 몇 시간씩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데다 차량 진동과 반복적인 가속·제동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신홍경 교수는 “두 시간마다 차를 세우고 5분 정도 걷는 것만으로도 허리에 집중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운전석에서 허리가 더 아픈 이유
앉아 있을 때는 서 있거나 누워 있을 때보다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진다. 허리를 앞으로 숙인 자세에서는 부담이 더 커진다. 운전 중에는 여기에 차량의 진동과 가속·제동이 반복되면서 허리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할 수 있다. 자세를 자유롭게 바꾸기도 어려워 같은 자세가 장시간 유지되기 쉽다. 특히 정체 구간에서는 골반이 뒤로 밀리면서 허리가 굽고 디스크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운전 후 허리가 뻐근하고 묵직한 정도라면 근육이나 인대의 피로에서 비롯된 통증일 가능성이 있다. 자세를 바꾸거나 휴식을 취한 뒤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허리보다 엉덩이와 다리가 아프거나 종아리·발까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이어진다면 허리디스크로 인한 신경 자극을 의심해볼 수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다리로 통증이 뻗거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도 허리디스크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신홍경 교수는 “발목이나 엄지발가락에 힘이 빠지거나 며칠이 지나도 다리 통증이 줄지 않는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양쪽 다리가 함께 저리면서 소변을 보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응급 상황일 수 있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두 시간마다 5분 걷기… 운전 자세도 중요
장거리 운전에서 가장 간단한 예방법은 두 시간에 한 번씩 차에서 내려 움직이는 것이다. 휴게소 등에 차를 세운 뒤 약 5분간 걷고, 허리를 가볍게 뒤로 젖히는 동작을 반복하면 된다.
운전석 등받이는 100~110도 정도로 약간 눕히고 엉덩이는 등받이 끝까지 깊숙이 붙이는 것이 좋다. 허리와 등받이 사이에 얇은 쿠션이나 말아 놓은 수건을 받쳐 허리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무릎이 엉덩이보다 지나치게 높아지면 골반이 뒤로 말릴 수 있어 좌석 높이도 조절해야 한다. 페달을 밟지 않는 왼발은 페달 왼쪽 받침대에 올려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좋다.

지갑을 뒷주머니에 넣은 채 운전하거나 한쪽 팔로만 핸들을 잡는 자세는 골반을 비틀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동승자가 있다면 장시간 운전을 혼자 이어가기보다 중간중간 운전자를 교대하는 것도 방법이다.

신 교수는 “허리 통증은 대개 몸이 보내는 경고”라며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두 시간마다 쉬어 가고, 다리 저림이나 통증이 계속된다면 참고 견디기보다 척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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