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식사하면 단 음식이나 고지방 음식에 대한 욕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학교 연구팀은 20대 남녀 106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 절반에게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고르게 했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듣기 싫고 불쾌하게 느끼는 음악을 선택하도록 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사탕과 포도가 담긴 접시가 놓인 테이블 앞에 앉았다. 참가자들은 헤드폰을 통해 자신이 고른 음악을 들으면서 테이블 위 간식들을 바라보도록 지시받았다.
연구팀은 카메라로 참가자들의 눈 움직임을 추적해 어떤 음식에 더 시선이 머무는지 분석했다. 또 참가자들에게 실제로 어떤 간식을 먹고 싶은지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싫어하는 음악을 들은 참가자들은 사탕처럼 단 간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좋아하는 음악을 들은 참가자들은 비교적 건강한 선택지인 포도를 고르는 비율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음악이 사람의 기분과 감정 상태에 영향을 미치고, 이러한 변화가 음식 선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기분과 식욕 사이에는 이미 잘 알려진 연관성이 있다"며 "적절한 음악은 건강한 식습관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식사 환경을 조금만 바꾸는 것만으로도 음식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며 "식사 중 음악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간단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식욕(Appetit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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