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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퇴사하고 오디션 봤는데, 나이 지적받아 좌절했던 여배우
미사강변도시
2024.06.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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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기주는 대기업 사원부터 방송국 기자, 모델에 이어 이직을 몇 번이나 거친 끝에 마침내 종착점은 자신의 꿈이 선명하게 그려진 배우라는 길을 선택했다. 화려한 경력과 다양한 경험 때문일까? 매번 색다른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의 다채로운 이력이 눈길을 끌었다.

진기주는 1989년생으로 2014년 다소 늦은 나이에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연예계 데뷔에 앞서 진기주는 2007년 중앙대학교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 졸업 직후 삼성 SDS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그녀는 한 방송에서 회사 다닐 때 그녀가 가장 많이 한 말은 '네'와 '죄송합니다'였다고 말해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대기업에 입사했다고 마냥 행복한 건 아니었던 진기주는 회사 생활 당시 주된 업무였던 기술 영업이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3년 만에 고심 끝에 퇴사를 결정했다. 그녀는 통신사 기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언론 고시를 준비했고, 결국 2014년 G1방송 강원 민영방송 수습기자로 입사했지만, 힘든 수습기간에 머리를 감다가 힘들어서 눈물을 흘리는 자신을 발견해 또 한 번의 퇴사를 결심했다.

진기주는 퇴사를 결심할 때마다 사실 속으로 어릴 적부터 동경했던 직업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비웃을 까봐 주변 누구에게도 말을 안 했었다는 그녀는 돌고 돌아 배우의 꿈을 결심하고 우선 슈퍼모델에 지원했다. 그녀는 색다른 과거 이력으로 다져진 자기소개 능력과 비주얼로 2014년 2,600여 명의 경쟁을 뚫고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입상까지 하며 자신감을 얻은 진기주였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2015년 배우로 데뷔하기 전까지 그녀는 수많은 배우 오디션에서 탈락했다. 오디션을 볼 때마다 '지금 나이가 몇인데 오디션이 처음이냐', '그동안 뭐 했나'등 배우 데뷔에는 늦었다며 20대 중반의 나이를 지적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좌절을 맛보게 된다. 상처를 받고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을 무렵 마침내 2015년 tvN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 오디션에 합격하며 배우 데뷔에 성공한다.

데뷔작 이후 여러 드라마를 통해 착실하게 제 몫을 다하며 성장한 그녀는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미스티', '이리와 안아줘', '오! 삼광빌라!' 등을 통해 주연배우로 발돋움하며 대중에게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그녀는 배우 데뷔 4년 만에 영화 '리틀 포레스트'로 제 24회 춘사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고, 그다음 해 '오! 삼광빌라'로 'KBS 연예대상'에서 장편드라마 부문 여자 우수상, 이장우와 베스트 커플상을 거머쥐었다.

행복을 찾아다니며 수많은 이직을 한 똑순이 진기주의 행복의 마침표는 연기였다. 드라마와 영화로 연이어 대중과 호흡하는 진기주의 무궁무진한 활약을 기대해 본다.

한편, 진기주는 디즈니+의 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에서 김산(변요한)의 연인이자 현명한 엘리트 여성 '주여진'을 연기한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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