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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넘게 변색 없이 예쁜 ‘립타투’… 입술 건강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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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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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투 스티커처럼 입술에 색깔을 남기는 ‘립타투’가 유행하고 있다. 지난 3월 28일 배우 김성은은 개인 유튜브 채널 ‘햅삐 김성은’을 통해 립타투를 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그는 “뭐 먹으러 가면 바로 지워지는데, 이 제품을 쓰면 계속 유지가 된다”며 “처음에는 따가울 수 있는데, 저는 적응이 됐다”고 말했다. 김성은은 6분 동안 말린 제품을 벗기고 바뀐 입술 색깔도 공개했다. 립타투 제품은 음식을 먹거나 잠을 자도 색깔이 없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오래 남아있어도 입술에 괜찮은 걸까?

◇붙였다 뗄 때 입술 손상 생겨
립타투 제품은 입술에 붙였다가 떼어내기 때문에 입술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입술은 다른 부위 피부와 달리 얇고 피지선이 발달하지 않아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 을지대 미용화장품과학과 신규옥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입술 각질이 탈락한다”며 “그런데, 이 립타투 제품을 붙였다 떼어낼 때 각질이 함께 뜯겨나가면서 원래보다 많이 탈락하게 되고, 손상 정도가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립타투 제품을 처음 바르면 따가움을 느끼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제품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따가움을 못 느끼고, 오히려 발색 효과가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신규옥 교수는 "염색할 때도 건강한 머리카락에는 염색한 색깔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며 "마찬가지로 건강한 입술이라면 립제품이 제대로 착색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립타투 제품을 쓰면서 입술이 손상되다보니 더 잘 착색된 건데, 이를 발색 효과가 좋은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립타투 제품을 사용하면서 따가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이미 입술이 약해졌다는 신호여서 주의해야 한다.

◇억지로 지우려다 자극 더해져
립타투 제품은 다른 제품보다 지속력이 강해 입술에 오래 남을 때가 많은데, 이는 입술 건강에 좋지 않다. 신규옥 교수는 “화장품 자체가 지우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지는 제품이라, 생산할 때 지우지 않으면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테스트는 진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지우는 것을 염두하고 만들기 때문에 피부에 오래 남을수록 좋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립타투 제품은 색소를 이용하는 색조화장품인데, 색소에는 다양한 성분이 들어가 입술에 오래 남으면 좋지 않다. 신 교수는 “색소가 착색되면 입술 색깔이 변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립타투 제품은 잘 지워지지 않아 입술을 문지르면서 지우기 쉽다. 신 교수는 “물리적 자극이 더해지면 안 그래도 약한 입술이 더 건조해지고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술 건조하거나 손상 있다면 사용하지 말아야
이미 입술의 건조함이 심하거나 입술 주위에 염증이 잘 생긴다면 립타투 제품 사용을 삼가는 게 좋다. 신규옥 교수는 “만약 쓰고 싶다면 사용한 뒤 립밤 같은 보습제를 바르는 것을 권장한다”며 “제거할 때도 마찬가지로 립밤을 바른 뒤 전용 리무버로 립제품을 지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간혹 립타투 제품뿐만 아니라 립스틱에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있다”며 “색소와 향료에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어서 바른 후 가렵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립제품을 선택할 때는 피부 타입처럼 자신의 입술 타입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신규옥 교수는 “일반적으로 건강한 입술을 가졌다면 어떤 제품을 사용해도 괜찮다”며 “다만, 립타투 같은 제품을 쓸 때는 평소 입술 보습 관리를 잘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 교수는 “일반 화장품처럼 제조사, 유통기한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립타투 제품은 다른 제품보다 발색력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신규옥 교수는 “코팅 효과를 이용해 색소가 공기 중에 노출되는 시간을 지연시켜 더 오래 착색되게 한다”며 “립제품을 고를 때 발색력이 중요하다면 립타투 제품을 사용하면서 보습 관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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