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전 국민적인 히트곡 ‘낭랑 18세’로 가요계를 평정했던 가수 한서경이 생활고를 고백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그는 인생의 정점에서 추락해 빚더미에 올라앉게 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서경은 1992년 데뷔 당시를 회상하며 당대 최고의 아이콘이었던 ‘서태지와 아이들’과 나란히 신인상을 거머쥐었던 찬란한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나 12년 전 그는 믿었던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빙수 사업에서 거액의 사기를 당하며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했다. 이 사건으로 그는 강남의 아파트를 포함해 평생 모은 전 재산을 한순간에 잃고 신용불량자가 됐다.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그는 저렴한 월셋방을 전전하며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
또 부친이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그 충격으로 인해 모친은 치매 판정을 받으며 투병을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은 무대가 유일한 수입원이었던 그를 극심한 생활고로 몰아넣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삶을 “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 200m 정도는 더 쑥 내려가 있더라”고 표현했다. 현재도 여전히 남은 채무를 변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그런 한서경을 버티게 해준 건 아들의 존재였다. 아들은 엄마의 끼를 물려받아 일본에서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서경은 이날 아들에게 “네가 생활하는 데 돈이 얼마나 드는지, 어느 정도를 쓸 수 있는지 대충 안다. 너는 한 번도 내게 뭘 사달라고 한 적이 없다. 옷도 신발도 사고 싶은 게 많을 텐데”라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 그는 “이겨낼 거다. 아들에게 좀 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다. 우리 엄마처럼”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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