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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다리서 투신하려는 남성 보고 '급정거'해 온몸으로 막은 시내버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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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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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운행 도중 한강 다리 위에서 갑자기 정차했다. 투신하려던 시민을 발견하고 곧바로 구조에 나선 것이다.

지난 18일 SBS '8 뉴스'는 한강에 투신하려 했던 20대 남성을 구한 어느 버스 기사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선 16일 이 버스 기사가 운전하는 147번 버스는 서울 동호대교를 지나고 있었다. 

이날 기사는 운전 중 급히 차를 멈추고 찻길 옆 인도로 달려갔다. 다리 난간 위에 한 청년이 위태롭게 서 있었던 것.

남성이 투신하기 직전, 기사는 남성의 허리춤을 감싸 안아 난간 밑으로 끌어 내렸다.

버스에 타 있던 승객들도 상황을 파악하고 힘을 보탰다. 기사와 승객들은 남성을 인도에서 버스로 이끌어 좌석에 앉힌 뒤 어깨를 토닥이는 등 남성을 진정시켰다.

다시 운전대를 잡은 기사는 다리를 건너 안전한 곳에 버스를 세운 뒤 경찰이 올 때까지 승객들과 함께 기다렸다. 이날 상황은 버스에 설치된 CCTV에 그대로 포착됐다.

구조된 20대 남성은 당시 술이 잔뜩 취했던 상태로 드러났다. 도착한 경찰은 남성을 친형에 인계해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이 술 먹고 지갑과 휴대폰을 분실해 충동적으로 저지른 행동"이라고 전했다. 


위기의 순간에 시민의 생명을 구한 주인공, 버스 기사 김상래 씨는 취재진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누구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혀 겸손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누구라도'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분명 많은 차가 지나갔지만 기사님이기에 그렇게 행동하신 것"이라는 목소리들이 길 위의 영웅, 김상래 씨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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