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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잊지 않을 것"…한강수색 중 순직 경찰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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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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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수중 수색에 나섰다 순직한 경찰관 고(故) 유재국 경위(39)의 빈소에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빈소를 찾은 사람들은 극도로 말을 아끼며 조용히 유 경위를 배웅했다.

16일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에 마련된 유 경위 빈소를 찾은 동료 경찰들은 길게 줄을 서 한 번에 10여명씩 들어가 고인에게 묵념과 목례를 올렸다. 조문 행렬은 장례식장 건물 입구까지 이어졌다.

장례식장에는 경찰청과 각 지방 경찰청에서 보낸 근조기가 가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민갑룡 경찰청장이 보낸 화환도 빈소에 놓였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상주로 자리를 지켰다.

경찰 조문객들은 극도로 말을 아꼈다. 조문 동안 긴 침묵을 지키던 한 경찰관은 장례식장 건물을 나온 뒤 "당직 서고 온다더니…"라는 한탄만을 남겼다.

민갑룡 경찰청장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후 3시50분쯤 동시에 빈소를 찾았다. 민 청장은 "든든한 남편, 자랑스런 아들을 잃은 가족들께 깊은 위로위 마음을 전한다"며 "대한민국은 13년간 국민 안전과 고귀한 생명을 지켜온 거인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추도사를 대독했다.

경찰과 함께 수상구조대를 운영하는 소방에서도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근무하는 한 소방관은 "시민을 구조하는 우리와 같은 일을 하는 경찰관이 뜻밖의 일을 당해 정말 안타깝다"는 심경을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한강경찰대 수상구조요원인 유 경위는 전날 수중 수색 도중 사고를 당했다. 수중 교각 돌 틈에 몸이 끼어 빠져나오지 못해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숨진 유 경위를 경사에서 1계급 특진 추서하고 서울지방경찰청장(葬)으로 장례를 거행했다.

2007년 8월 순경 공채로 경찰 생활을 시작한 유 경위는 한강경찰대에서 2년 반 가량 근무했다. 스쿠버, 조정면허, 인명구조, 수상구조 자격증 등을 두루 갖췄다. 한강경찰대 구조요원 중에서도 '기능적으로 가장 노련한 직원'으로 꼽히며 동료들과 구조 기술을 공유할 정도로 구조 작업에 열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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