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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밀도 낮을수록 기억력 빨리 떨어졌다… 뼈와 뇌의 뜻밖의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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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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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밀도가 낮은 사람일수록 기억력과 주의력 등 인지 기능이 더 빠르게 저하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은 다인종 동맥경화 연구(MESA)에 참여한 성인 715명을 대상으로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 뇌 MRI(자기공명영상), 인지 기능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흉부 CT에서 척추의 골밀도를 측정한 뒤, 이를 뇌 MRI와 기억력·주의력 검사 결과와 비교했다.

그 결과, 골밀도가 낮은 사람일수록 전반적인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더 빨랐다. 특히 기억력과 주의력에 중요한 뇌의 백질에서는 노화로 생기는 손상이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백질은 뇌 신경세포를 연결해 정보를 전달하는 조직이다.

연구를 주도한 존스홉킨스대 사라 몸타즈마네쉬 연구원은 “골밀도가 낮을수록 인지 기능 저하와 뇌 백질 변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는 양상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자인 샤드푸르 데메리 교수는 “이 결과는 골다공증이 치매를 일으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뼈와 뇌 노화에 공통으로 작용하는 대사 요인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슐린 저항성, 이상지질혈증, 폐경기 변화 등이 골밀도 감소와 뇌 노화를 함께 촉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기존 흉부 CT를 골밀도 측정에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연구진은 폐암 검진 등에 사용하는 흉부 CT에서 인공지능(AI)으로 척추 골밀도를 측정하면, 골밀도와 인지 기능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다만 이번 연구는 기존 코호트 자료를 분석한 관찰 연구다. 골밀도가 낮다고 해서 인지 저하나 치매를 직접 일으킨다고 해석할 수는 없으며, 연구진도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라디올로지(Rad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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