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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붙었는데 연기한다고 퇴사...1억 빚에도 데뷔한 배우
미사강변도시
2025.06.1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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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봉식은 어릴 적 배우의 꿈조차 꾸지 않았고, 20대 내내 3개월 이상 직장을 다닌 적이 없었다. 그러다 친구의 권유로 삼성전자 수리기사로 입사, 비로소 안정적인 직장을 얻게 됐다.
그러나 인생은 뜻밖의 곳에서 뒤바뀌었다. 고객 응대 교육 중 진행된 ‘즉흥극’에서 처음 연기를 접한 그는 그날 이후 삶의 방향을 바꾸게 된다.


사진=제리고고엔터테인먼트 제공
1억 원 빚·삶 포기 직전… 친구 한마디가 살렸다


연기를 결심한 시점, 그는 부모님의 빚 1억 원을 알게 되며 삶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던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다. 그때 친구가 말했다.
“죽기 전에, 진짜 하고 싶은 건 해보고 죽어라.”


사진=현봉식 SNS
이 말이 현봉식의 인생을 바꿨고, 그는 30살에 배우로 전향하게 된다.
2014년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데뷔한 현봉식은 이후 ‘1987’, ‘오늘의 탐정’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다. 특히 ‘1987’에서 박원택 계장 역을 맡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혜리의 아버지, 50대 경비원, 조폭 덩치 등 노안 이미지 덕분에 실제보다 10~20살 많은 역할을 주로 맡았고, 특유의 비주얼로 짙은 존재감을 발산했다.



사진=tvN 제공
그는 촬영 현장에서 설경구에게 연배를 묻는 질문을 받은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제가 84년생이라 하니 선배님이 ‘내가 86학번인데?’라며 웃으셨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이준혁, 유연석, 세븐, 쌈디 등과의 ‘84년생 모임’ 사진이 공개되며 “노안짤 현실판”이라는 유쾌한 반응을 끌어냈다.


사진=현봉식 SNS
현봉식은 최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에 출연, 휘몰아치는 전개와 묵직한 연기로 해외 팬들까지 사로잡으며 재조명되고 있다.
배경이던 배우에서, 장면을 압도하는 존재감 있는 배우로 거듭난 현봉식. ‘삼성전자 퇴사’라는 파격 선택의 결과는 결국 인생 역전이었다.


사진=디즈니+ 제공
제44회 영평상 남우조연상, 대한민국 한류연예대상 등 수상 경력까지 쌓은 현봉식은 이제 작품에 신뢰를 더하는 배우, 그리고 현실을 이겨낸 늦깎이 스타로 대중의 응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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